국제유가 등 연료비에 전기요금 연동 방안

내년 하반기 유가 반등에 전기요금 상승 전망

유보 조항에 ‘불확실성 주목’ 의견도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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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체제 개편안에 따른 실적 정상화 기대감으로 한국전력이 17일과 18일 잇따라 주가가 상승하며 주목받고 있다. 전기료 인상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지만, 개편된 전기요금 제도가 한전 실적에 미칠 효과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도 상존한다. 이에 증권가에서 엇갈린 판단이 나오고 있다. 유가 급등 국면에서 연료비에 연동한 전기요금 상승을 정부가 용인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1350원(5.19%) 오른 2만73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한때 2만8000원선을 넘어서는 등 오전 중 5~6%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전기요금 체제 개편안에 따라 한전 영업실적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일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편안이 발표된 전일 한전은 전 거래일보다 2400원(10.17%) 오른 2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개편안은 국제유가 등 연료비 변동에 전기요금을 연동하고, 탈석탄·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른 비용을 분리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전력 생산원가 변동에도 전기요금이 고정돼 있어 실적 불확실성에 허덕이던 한전이 안정적 실적과 배당전망이 가능한 회사로 변모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현재의 저유가 기조가 내년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신재생에너지 정책 비용도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기요금 인상과 한전 실적 확대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우선 이번 개편안이 그동안 기형적으로 유지됐던 전기요금 체제를 정상화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총괄원가 제도와 적정투자보수 기반으로 실적과 배당의 안정성이 확보되는 역사적인 이벤트”라며 “향후 정상적 유틸리티 기업으로 변모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은 내년 전망치 기준 0.24로 극단적으로 저평가돼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나금투는 한전 목표주가를 3만9000원으로 기존 목표가 대비 30%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다만 이번 개편안에 포함된 연료비 급등 국면에서 요금조정 유보 조항을 주목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사실상 세금처럼 받아들여지는 전기요금 특성상, 인상 국면에서 커다란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향후 유가 급등 상황에서 요금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 역시 불확실성 요인”이라며 “정부가 요금조정을 유보하면 이는 미수금으로 반영될 것이고 회수에는 장기간이 걸릴 전망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을 ‘마켓 퍼폼’(보수적 대응 필요)으로 하향했다.

이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