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에이 시니어 뮤지컬 ‘응답하라 1960’ 옛향수 자극 화제 -25일, 31일 용인서 공연....즐거움과 시니어 새로운 삶 발견 주목 -기획ㆍ연출 김지민 대표 “시니어 예술체험 일자리창출도 기여”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1. 1960년. 추억여고 3학년 1반에 새침한 서울 여고생이 전학을 온다. 유일한 놀이터였던 뒷동산에서 새침한 전학생 영자의 신고식이 치러지고…. 서울에서 전학왔기에 시샘을 받았던 영자의 속사정을 듣고는 함께 울고, 웃으며 오해가 풀린다.
#2. 귀자가 짝사랑하는 만극이를 관찰하기 위해 미팅장소 1순위 빵집에 들어간 아이들. 바람둥이 만극이의 모습을 보고 고개를 흔들게 되고…. 멋진 남자와 멋진 DJ가 있는 서울 음악다방을 가기로 결심한다. 서울에 간 아이들은 큰 건물과 시끄러운 소리에 어리둥절한다. 음악 감상실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며 음악을 감상하던 사이 밖에선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고….
우리들 어머니의 학창시절은 어땠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답을 주는 뮤지컬 하나가 나왔다. 트리플에이가 용인문화재단 주최로 진행하고 있는 2014 시니어예술소통한마당에서 선보이는 ‘응답하라 1960’이다.
196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우리 어머니 세대들. 이들의 좌충우돌 이야기, 그 속에서 정감이 물씬 풍기는 스토리가 그 내용이다.
주목되는 것은 연기자들이다. 용인시 거주 평균 연령 75세 어르신 13명이 뮤지컬을 꾸민다. 그들만의 여고시절을 담은 단 하나의 뮤지컬이다. 공연 기획과 연출을 맡은 김지민 트리플에이 대표는 “연극의 요소, 음악의 요소를 재미있게 체험하고 추억의 장소에서 있었던 재미있던 에피소드들을 극화해 그 당시 노래와 연계했다”고 말했다.
이 뮤지컬이 주는 상징성은 작지 않다. 그냥 연극이 아니다. 고령화 사회에서의 시니어 계층 주도의 새 문화 나눔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가 될 수록 시니어들도 자기 자신을 위한 투자와 선택을 하며 삶의 즐거움을 찾기위해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새로운 일거리를 찾기위해 활발히 움직이는 것. 그것을 지향한다. 즉, 고령화사회의 대안으로 이 뮤지컬은 화제를 뿌리고 있는 것이다.
뮤지컬에 출연하는 어르신들은 뮤지컬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하며 전문예술가와의 만남을 통해 함께 연기, 노래, 안무지도를 받고 전문녹음실에서 녹음도 체험했다.
김 대표는 “물론 아마추어 냄새가 짙고, 등ㆍ퇴장 순서나 대사도 잠깐 잊어버리시지만 순간적으로 나오는 재치있는 말과 요즘과 어울리지 않는 구수한 사투리는 우리 부모들의 순수함과 삶을 그대로 무대위에 올려놓은 듯한 느낌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 뮤지컬은 또 시니어예술교육 사업으로서도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이를 먹음과 동시에 할일을 상실하고, 꿈을 잃어버리는 대다수 시니어들에겐 이 연극은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삶의 즐거움과 자존감을 회복하는데 큰 시사점과 공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령화 사회를 극복할 수 있는 문화예술 나눔의 모델로도 값어치가 있다는 평가가 그래서 나온다.
뮤지컬 ‘MUSICAL. A STORY OF FAMA, 응답하라 1960’은 지난 22일 수지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공연됐고, 오는 28일에는 용인노인복지관 강당, 31일에는 용인문예회관 다목적실에서 그 화려한 공연이 펼쳐진다.
김 대표는 “잃어버린 꿈, 잃어버린 젊음을 되찾고 삶의 활력과 새 일자리 창출의 모델로 시니어 뮤지컬은 가치를 지닌다”며 “계속해서 이같은 공연을 기획하고 무대에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문의는 (재)용인문화재단 문화진흥팀 031-323-6344.
ys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