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 세계 3위 업체인 라이크라를 인수한 중국 산동루이가 재무위기에 빠졌단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스판덱스 1위 기업 효성티앤씨의 시장 점유율 확대 수혜가 예상된다.
17일 섬유업계에 따르면 중국 섬유재벌 산둥루이그룹이 10억위안(약 1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해 듀폰으로부터 스판덱스 브랜드 라이크라를 무리하게 인수한 게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산둥루이는 최근 중국의 회사채 공시 시스템인 전국은행간대출센터에 “14일 만기인 원금 10억위안, 연 금리 7.5%의 3년물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산둥루이는 지난해 듀폰으로부터 라이크라를 인수할 당시 대금 26억달러 가운데 10억달러를 차입에 의존한 바 있다.
산둥루이의 디폴트로 스판덱스 세계 1위 기업 효성티앤씨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효성티앤씨의 주가는 17일 오전 10시 30분 전 거래일 보다 5.45% 급등한 20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52주 최고가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올 3분기까기 누적매출 3조6954억원, 영업이익 1365억원을 달성했다. 스판덱스는 애슬레저, 레깅스 등의 의류 판매량이 증가하며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는 라이크라의 재무적 위기를 기회 삼아 터키, 인도, 브라질 공장의 신증설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이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