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곳곳 감염위험 퍼져

서비스업·민간소비 최악 직면

연말~내년초 ‘재침체’ 가능성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띠면서 우리 경제가 ‘올스톱’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올 2~3월과 8월의 1, 2차 대유행으로 이미 경제기반이 취약해진 상태에서 코로나가 이전보다 더욱 폭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우리 경제가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3분기에 반짝 반등했던 경기가 연말~연초에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재침체)’도 확실시되고 있다.

14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3분기 우리경제가 반등세를 보였지만, 1년 전에 비해선 여전히 후퇴한 상태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57조8000억원으로 2분기(448조2000억원)보다 2.1% 늘었지만, 지난해 3분기(462조7000억원)보다는 1.1% 감소한 상태다. ▶관련기사 5면

산업·부문별로는 더욱 편차가 심하다. 수출은 10월 이후 중국으로의 수출과 반도체 등의 선전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면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과 민간소비는 최악이다.

민간소비는 올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4.8% 역성장한 이후 2분기(-4.0%), 3분기(-4.4%)까지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음식·숙박·항공·여행·공연·스포츠 등 대면 서비스업과 소상공인·자영업 매출은 거의 반토막난 상태가 1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고사위기에 처해 있다.

고용은 금융위기 후 최악이다. 취업자 수는 올 3월 이후 10월까지 8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고, 감소폭도 40만명대로 늘어났다. 청년층이 직면한 역대 최악의 취업난은 전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일시휴직자는 60만명으로 1년 전보다 61.6%나 급증한 상태다.

이처럼 경제기반이 이미 취약해질대로 취약해진 상태에서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는 등 사태 발발 이후 가장 심각한 양상을 띠면서 경제활동이 마비될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자영업과 소상공인, 임시·일용직, 청년·여성 등 취약계층은 직격탄을 맞게 됐다. 코로나 위기가 장기화하면서 이것이 대출 부실화로 이어져 금융 시스템 등 펀더멘털에 균열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이에 올해 말~내년 초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경제상황 진단 보고서를 통해 ‘2차 경제충격파’를 경고했다. 현대경제연은 “4분기 한국경제는 2분기를 경기 저점으로 매우 완만한 개선 추세선 상에 있으나 여전히 민간소비 위축이 본격적 경기 회복국면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며, “해외와 국내에서 감당할 수 없는 대규모 코로나 유행이 발생할 경우 내년 1분기에 일시적인 경기하강이 나타나는 2차 경제충격파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해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