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회서 대미정책 윤곽 잡힐 듯
북한이 내년 1월 1~5일로 전망되는 당대회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나섰다.
16일 주평양 러시아대사관에 따르면 북한은 내달 열릴 조선노동당대회에 앞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국내 이동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평양 주재 대사관들 측에 마스크 착용 및 체온체크, 소독 활동을 개선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같은날 북한 노동신문은 방역사업 강화를 위한 첫 공정 및 규율을 확립했다고도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강철같은 규율과 질서의 확립은 비상방역 사업을 강화하는 근본요인”이라며 강화된 규율을 통해 신의주 진료소 시스템이 대폭 개선됐다고 전했다.
내년 8차 당대회를 앞두고 북한은 철저한 방역태세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 13일에도 ‘사상 교육의 도수를 더욱 높이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세계적인 보건방역사업에서도 긴장이 풀리면 안일·해이가 자리잡게 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보다 강화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대회를 앞두고 북한은 정권교체에 성공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외교안보팀에 대한 정보 수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정부 기조에 맞춰 대미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각 해외공관에 바이든 행정부의 인사와 정책 관련 정보를 최대한 수집하라는 지시를 전달했다. 대미전략 수립작업은 북미대화 실무협상을 주도했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악화가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다시 유인하는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김일기 책임연구위원과 이수석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은 코로나19로 외부지원 유입통로가 막힌 상황에서 우리의 대북지원 필요성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불안이 대외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할 유인이 될 수도 있다”고 봤다.
러시아 연방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북한의 대(對)러시아 수입액은 전월대비 81%, 수출은 51% 줄어들었다. 한국무역협회가 추산한 지난 10월 북중무역규모도 전월대비 92% 줄어 월간 기준 역대 최저액을 기록했다. 문재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