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기업 이익 20% 성장

“韓 EPS 43% 급증할수”

골드만·씨티·노무라·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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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들은 일제히 내년도 한국 증시가 강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이 가장 강한 수익 증가율을 기록, 주당 순이익 성장률이 43%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수하이 림(Soohai Lim) 홍콩 베어링자산운용 펀드 매니저는 한국 증시에 대해 “높은 수익 성장세,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고무적인 반도체 가격의 추세 등이 좋은 징후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국 주식은 성장과 경기 순환적 요소가 적절히 혼합돼 있단 평가가 나온다. 림 매니저는 지난 베어링 아시아 성장 펀드에 국내 기술주들들 다수 편입시켜 업계의 97%보다 앞서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총 1억8200만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림 매니저는 “한국은 분명히 흥미로운 시장”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기술 부문에서 다양한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메모리 업체를 포함한 주도 기술주들은 저렴한 가격의 구조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투자자들이 경기에 더 민감한 섹터로 이동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순환 업종 역시 매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노무라 홀딩스도 국내 주식에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노무라의 전략가들이 작성한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중장기적인 구조적 메가 트렌드와 순환주 성격이 강한 종목이 적절히 혼합된 이른바 ‘바벨 시장(barbell market)’의 전형이라고 기술돼 있다.

국내 증시는 3월 중순 저점을 찍은 후 90%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4분기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이 4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림 매너지는 지난 한 달간은 가치주 전환으로 펀드 실적이 실망스러운게 사실이지만 시장이 계속 크기 위해선 이같은 ‘로테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펀드 수익률은 지난 1년간 49%를 기록 중이다.

림 매니저는 내년 아시아 증시가 수익 증가와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장주를 넘어 다른 섹터들까지 랠리에 참여해야 전체적인 성장의 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골드만삭스, 씨티, 노무라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내년 아시아 증시가 20% 이상의 수익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씨티와 노무라는 소시에떼제네랄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지수(일본제외)가 5~7%대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의견을 같이 했고, 골드만삭스는 내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9%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MSCI 아시아 지수는 14일 현재 올해 18%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기술 주도주 중심의 한국과 대만 시장이 이를 주도했다.

로버트 버클랜드 씨티 애널리스트는 “내년엔 한국에서 가장 강한 수익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한국 증시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무려 4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