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현대차그룹이 로보틱스 사업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룹 3사 중 주가수익률이 가장 낮은 현대모비스 주가가 7%까지 급등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1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만6000원(6.58%) 오른 2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현대차그룹은 총 11억달러 가치의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Inc.)’에 대한 지배 지분을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분 20%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최종 지분율은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0%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종합적인 인지, 판단, 제어 기능이 요구되는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기술과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사업 초기 그룹 내 로봇 도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 가격 경쟁력 제고 등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적으로 국내외 다수의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의 공장과 물류센터에 로봇을 배치함으로써 로봇 수요를 확대하고 로봇 시스템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테스트 베드(Test Bed)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주요 부품과 모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는 장기적으로 로보틱스 분야 종합 솔루션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 의료, 배송, 개인용 서비스, 스마트 팩토리 등 로봇이 활용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로봇의 제어, 관리, 정비 등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3개사 중 주가수익률이 가장 부진하지만 올해가 수익성 저점이 될 것”이라며 “2021년 사업 여건은 영업과 지배구조 관점에서 모두 올해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산업 내 볼륨 성장이 재개되고, 전동화 사업 잠재력이 확대되는 내년부터 중장기 실적 개선을 반영한 주가 상승추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