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686명…역대 두번째 규모

경기·인천 266명, 3차 대유행 이후 최다

8일 오후 울산시 남구 한 중학교에서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이 학교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울산시 남구 한 중학교에서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이 학교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에 육박할 정도로 폭증했다. 일일 확진자가 700명에서 1000명에 다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괴 있는 셈이다. 정부는 전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를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각각 일괄 격상했지만 지금의 추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3단계 상향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6명 늘어 누적 3만943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구·경북 중심 ‘1차 대유행’의 정점(2월 29일, 909명) 이후 284일 만에 최다 기록이자 3월 2일과 같은 수치로 역대 2번째 큰 규모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유지했던 신규 확진자는 한달새 200명대, 300명대, 400명대, 500명대, 600명대를 거쳐 700명 선까지 넘보며 연일 무서운 기세로 치솟고 있다. 100명 이상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도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32일째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62명, 해외유입이 24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66명)보다 무려 96명이 불어나며 3월 2일(684명) 이후 가장 많았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3일 이후 일주일(516명→600명→559명→599명→580명→566명→662명) 연속 500∼6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64명, 경기 214명, 인천 46명 등 수도권이 524명이다.

경기·인천이 최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기록하며 수도권 전체로는 500명 선을 넘었다. 이는 수도권 중심 ‘2차 유행’의 정점(8월 27일, 441명 중 수도권 313명)보다 200명 이상 많은 것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경남이 3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북 24명, 부산 20명, 울산 14명, 전북 12명, 대전 10명, 광주 9명, 강원 5명, 충남·경북 4명, 대구 3명, 전남·제주 각 2명, 세종 1명이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홀덤 펍’(술을 마시면서 카드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주점) 5곳과 관련해 지금까지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구의 한 시장에서도 14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종로구의 음식점 ‘파고다타운’ 및 노래교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2명으로 늘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국민들도 협조하고 있지만 아직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이번 유행의 기세를 꺾을 승부처가 수도권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심각하다”며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더해 선제검사, 역학조사, 병상확보 등 필요한 방역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니 국민 여러분도 ‘참여방역’으로 화답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