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하수도과학관, VR전시 선봬

중랑물재생센터 내 하수 처리 과정 중 하나인 침전지의 모습. [서울시 제공]
중랑물재생센터 내 하수 처리 과정 중 하나인 침전지의 모습.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의 하수 처리와 물 재생, 순환 과정을 PC나 모바일로 어디서나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소장 정훈모) 서울하수도과학관(성동구 자동차시장3길 64)은 언제 어디서든 시공간 제약 없이 360˚ 전시를 감상하고 하수처리시설 현장을 체험‧관람할 수 있는 ‘VR전시’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PC나 모바일로 서울하수도과학관 홈페이지(https://sssmuseum.org/main/)에 접속한 뒤 상단 카테고리에서 ‘전시→VR전시’ 메뉴를 클릭하면 누구나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VR전시’는 실제 과학관 시설과 똑같이 ▷1층 전시관 ▷2층 어린이 체험실 ▷야외시설 ▷하수처리장 견학 4개 코스로 구성된다. VR전시관에 입장하면 서울하수도과학관 입구가 360˚ 회전되는 VR영상이 뜨면서 화면 좌측 상단에 전시실 지도가 뜬다. 이 지도에 표시된 스팟(약 100여 곳)을 클릭하면 마치 전시실 곳곳을 직접 걸어 다니는 것처럼 현장감 있게 감상할 수 있다.

1층 전시관 코스는 하수도의 역사, 기술, 미래 등 하수도 전반에 관한 내용을 관람할 수 있다. 물재생센터의 발전과 하수처리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을 VR로 시청할 수 있다.

2층 어린이 체험실 코스는 물의 탄생과 순환과정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는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야외시설 코스는 과학관 외부에 있는 하수처리시설 현장을 VR로 제공한다. 과학관 주변에 조성된 물순환테마파크도 관람할 수 있다. 상공에서 바라본 과학관 전체 경관도 감상할 수 있다.

하수처리장 견학 코스는 야외시설 코스 중 실제 하수처리장 견학코스를 별도로 구성해 실제 방문 시에만 견학이 가능했던 하수처리장 관람을 VR로 대체했다. 침전지‧혐기조‧무산소조‧호기조‧생물반응조 등 하수처리과정을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모든 전시공간과 전시물은 원하는 각도와 크기로 확대‧축소해 감상할 수 있다. 실제 전시실에 설치된 영상자료도 VR로 똑같이 시청할 수 있어 더욱 생생한 느낌을 준다. 하수처리시설의 경우 실제 하수 처리가 진행되는 산업 현장인 만큼 사전 신청자에 한해, 해설사의 인솔 하에서만 가능했었다. 날씨가 나쁘면 볼 수 없었지만, 이제는 ‘VR전시’로 연령, 날씨와 무관하게 둘러볼 수 있다.

‘전시실 음성가이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바일앱 ‘큐피커’를 다운로드 받거나 네이버 오디오클립 사이트(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6014#series)에 접속, 서울하수도과학관을 검색해 오디오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전시실 음성가이드는 초등학생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상설전시 가이드’와 어린이와 어린이 동반 관람객을 위한 ‘어린이 전시’ 등 두 종류로 제공된다.

서울하수도과학관은 중랑물재생센터 1처리장 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 부지를 체험, 전시, 공원녹지가 결합된 생활 속 환경시설로 바꾼 국내 최초의 하수도과학관이다. 기존 하수처리 시설은 시설현대화사업을 거쳐 하수도과학관 지하에서 하루 평균 25만 t의 하수를 정화처리하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증가하고 있는 비대면 콘텐츠 수요에 발맞춰 시민들이 과학관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전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VR전시’ 서비스를 새롭게 기획했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하수도의 중요성을 보다 가깝게 체험할 수 있는 비대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