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역학조사 역량강화”
영국, 전세계 최초 백신 접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주말에도 600명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이같은 확산세가 “유례가 없는 규모”라며 “수도권은 이미 코로나19 전시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에선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일반 접종이 임박해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관련기사 4·21·23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5명 늘어 누적 3만8161명이라고 밝혔다.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주말과 휴일에도 연이어 600명 선을 넘으면서 지금의 유행 상황이 예상보다 더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지금은 3차 유행의 정점이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총체적 위기 국면”이라며 “지금 추세라면 1∼2주 뒤에는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특히 “수도권 2.5단계에서도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전국에 걸친 폭발적 유행이 현실화하고 의료시스템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전국적 3단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동참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전세계에선 처음으로 백신 접종에 나선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화이자의 벨기에 공장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이 5일(현지시간) 영국에 도착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첫 접종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지역 50개 병원에서 8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영국이 주문한 백신은 모두 2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4000만회분이다. 이번주에는 약 80만회분이 배포될 예정이다.
NHS 잉글랜드 의료 책임자인 스티븐 포이스 교수는 “백신 접종이 시작했다고 해서 팬데믹 종식이 가시화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 싸움은 단거리 경기가 아니고 마라톤이며 백신 접종을 마치기 위해서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환·김태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