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주노선 화물 물동량 30%↑

항공화물운임도 5월 수준 회복

컨선 못구한 일부 화주 항공 운송 전환

통합국적사, 여객 수요 대체·시너지 효과 기대감

해운업계 발 운송대란이 항공업계로 번지면서 미주 수출 물동량과 운임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전까지 화물 운송에 의존해야 하는 통합국적사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후 관련 화물 증가도 기대된다. 온도조절이 가능한 특수 컨테이너가 대한항공 화물기에 탑재되고 있는 모습. [대한항공 제공]
해운업계 발 운송대란이 항공업계로 번지면서 미주 수출 물동량과 운임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전까지 화물 운송에 의존해야 하는 통합국적사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후 관련 화물 증가도 기대된다. 온도조절이 가능한 특수 컨테이너가 대한항공 화물기에 탑재되고 있는 모습. [대한항공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라 항공 화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주항로 물동량과 운임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날때까지 화물 수요에만 의존해야 하는 통합 국적항공사로선 청신호가 켜졌다.

6일 한국항공협회 항공정보보털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미주항로 화물 수송량(괌·사이판 제외)은 2만9181톤(t)으로 전년 동월 2만2393t보다 약 30%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미주노선 화물 물량이 1만3511t으로 전년 대비 약 8%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같이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항공 화물 운임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홍콩에서 발표하는 항공화물운임지수인 TAC인덱스에 따르면 홍콩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화물운임지수는 지난달 기준 1㎏ 당 7.07달러로 코로나19 확산으로 비행편 대량 취소로 화물 공급량이 급감했던 5월 7.73달러에 다시 근접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항공화물 특수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세계 항공사들이 운항을 멈춘 여객기 화물칸을 이용한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에 적극 나서면서 항공 화물 공급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운업계의 컨테이너선 공급 부족 사태가 항공업계까지 번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물동량에 치여 빈 컨테이너선을 확보하지 못한 일부 수출 화주들이 항공사를 찾으면서 항공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코로나19 백신이 본격 생산될 경우 관련 화물 수송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콜드체인 운송 시스템도 마련했다.

본격적인 인수 합병(M&A)을 앞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으로선 길어지는 화물 특수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세번째 재확산을 맞으면서 급감한 여객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화물 영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화물 특수로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이 개선될 경우 인수 주체인 대한항공의 재무 지원 부담도 낮아질 수 있다.

화물 특수는 통합 국적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이 마무리되면 여객 노선 뿐 아니라 화물 노선 시간표 등을 조정해 영업 효율성으 강화할 계획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정비와 화물 터미널을 일부 해외에서 하고 있어 이를 통합국적사로 내부화할 경우 비용절감도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