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외부회계감사가 의무화된다. 어기면 시장에서 퇴출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7일(현지시간) 자국 기준의 회계감리를 받지 않은 중국기업을 시장에서 퇴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EC는 내달 구체적인 회계감사 기준과 퇴출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중국기업들은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감리자료를 받아 미국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에 전달해왔다. 2013년 미중 양해각서에 따른 조치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전략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PCAOB가 요청한 자료를 거부한 경우가 많았다. 중국 정부는 올해 자국기업이 당국의 승인없이 외국 감독기관의 지시를 따르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까지 마련했다.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은 SEC에 중국 기업의 회계규정 위반으로 피해를 보는 투자자들을 보호할 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SEC는 민간 회계법인에 회계감사보고서를 검증받지 않는 중국 기업들을 퇴출하기로 했다.
PCAOB가 직접 감리하지 않더라도 미국 회계기준을 준수하는 민간 회계법인이 중국기업의 회계감사 보고서를 감리하는 것까지 중국기업이 거부할 이유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문재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