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선 깨지니 삼성전자 5000억 매수한 개미들

올들어 다섯번째 5000억 이상 순매수

證 목표주가 최고 8만6000원 제시

올들어 코스피가 하락할 때마다 삼성전자를 사들였던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30일 코스피가 2260선으로 무너진 하락장에서도 여지 없이 삼성전자를 대량 매수했다. 당장 삼성전자의 올 4분기 영업익 감소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개미들의 삼성전자 저가매수 전략이 이번에도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3일 코스콤에 따르면, 개미 투자자들은 지난달 30일 코스피 2300선이 붕괴되자 또한번 1조4000억원 규모로 코스피 쇼핑에 나섰다. 이날 삼성전자 개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 3월 하락장과 8월 조정 장세에 기록한 순매수 규모의 뒤를 잇는 5112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 삼성전자 개인 순매수 최대 기록인 3월11일(6759억원)엔 못 미치지만, 8월 31일(5536억원)과 3월9일(5322억원)의 뒤를 잇는 네번째 기록이다.

올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일일 순매수 규모가 5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5월4일(5089억원)까지 총 다섯번 뿐이다. 이중 나흘이 개인 코스피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한 날과 겹친다.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5000억원 넘게 사들인 거래일은 대부분 코스피의 상징적 저지선 붕괴시점에 해당하거나, 증시 조정이 진행된 약세장에 해당됐다.

먼저 지난 3월 9일에는 코스피 2000선이 처음 무너졌고, 2거래일 뒤인 11일 1900선 초반까지 추가 하락한 후 1400선까지 미끄러졌다. 5월 4일엔 19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가 또다시 1890선으로 하락했다. 8월 31은 8월 조정장세 속 약세장이었으며, 10월 30일 역시 조정장세 속에 코스피 2300선이 붕괴된 날이다.

개인들의 삼성전자 저가매수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이후 주가 상황만 놓고 보면 2일 직전 종가인 5만6600원 대비 1.41% 상승했고, 3일 주가도 5만7900원으로 상승 출발하며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올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둔화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주가에 있어서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7만~8만원대에 포진해 있다. 현 주가 대비 20~30%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하나금융투자가 8만6000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유안타증권은 8만5000원, 대신증권은 8만원을 내놨다.

이들은 반도체 업계의 재고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내년 메모리 수급의 개선 가능성이 높고, 특히 내년 초 특별 주주환원 및 장기적인 배당 확대 가능성도 커 지금이 매수적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