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거래액 늘며 취급액 10.2%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쇼핑 트렌드 원인
이익 증가로 이어지진 않아 ‘아쉬워’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GS홈쇼핑을 운영하는 GS샵이 모바일 체질 개선에 힘입어 호실적을 올려 주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쇼핑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GS샵의 모바일 역량이 빛을 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올해 3분기 1조890억원의 취급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많은 2868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가 여름 휴가 시즌과 겹쳐 홈쇼핑 업계의 비수기임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8% 급증한 379억원을 기록했다.
GS샵의 취급액이 두자릿 수 증가세를 보인 것은 모바일 덕이 컸다. GS샵의 모바일 쇼핑 취급액은 전년 대비 15.7% 증가한 6292억원이었다. 그간 모바일 취급액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며 체질 개선을 해온 것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쇼핑 트렌드와 만나 성과를 낸 것이다.
GS샵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TV홈쇼핑보다 모바일 취급액 더 큰 업체다. GS홈쇼핑의 모바일 취급액 비중은 올해 1분기(54.2%)와 2분기(56.8%) 지속적으로 성장해, 3분기에는 57.8%까지 올라왔다. TV쇼핑 취급액(33.1%)과 비교하면 1.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3분기까지의 누적 모바일 취급액 비중도 56.2%에 달한다.
반면 다른 업체들은 아직 TV쇼핑의 취급액 비중이 더 크다. 올해 3분기까지 롯데홈쇼핑의 모바일 취급액 비중은 37.5%며, 디지털 전체 기준은 55.4%로 알려졌다. 올해 2분기까지 CJ ENM 오쇼핑부문의 모바일을 포함한 디지털 취급고 비중은 49.2%다. 모바일 비중만 따로 고려한다면 40%대 초반 수준 정도다. 현대홈쇼핑의 모바일 취급액 비중은 30%다.
GS샵과 달리 여타 홈쇼핑 업체들이 모바일을 적극적으로 확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모바일이 TV 채널보다 가격 경쟁이 심해 취급액이 늘어도 이익이 비례해서 늘지는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쟁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는 사이 GS샵만 영업이익률이 떨어졌던 것에 대해 모바일 취급액 확대에서 원인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모바일 채널을 찾는 고객들이 급증하면서 성장 가능성은 어느 채널보다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유통 시장에서 온라인 부문은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15% 포인트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모바일을 통한 판매는 연평균 20%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GS샵 관계자는 “그동안 모바일 투자를 계속 했고, 앞으로도 모바일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며 “모바일 채널 확대는 피할 수 없는 트렌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