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선술집, 맥주전문점, 요리주점 등에서 사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업무추진비로 늦은 시간 술집을 이용하는 등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병욱(포항시남구울릉군)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교육청 업무추진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426만원, 2020년 414만원을 이자카야, 요리주점, 호프집 등 술을 주로 파는 곳에서 840여 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맥주집 ‘비어xx’에서 한번에 130여 만원이 결제됐으며, 올 5월에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일본식 선술집 ‘요x’에서 200만원을 결제했다. 가장 많이 지출한 술집 형태는 일본식 선술집이었고, 맥주 전문점과 요리주점이 그 뒤를 이었다.
정부의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과 ‘공무원 행동강령 제7조’에 따르면, 업무추진비는 주류판매를 주 목적으로 하는 업종에서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김병욱 의원실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클린카드를 술집이라고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며 “참석자들이 술을 시키지 않았을 수 있지 않느냐”고 해명했다. 문제가 되는 영수증에는 주문한 메뉴는 하나도 나와 있지 않은 채 금액만 나와 있어 실제로 술을 시키지 않았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원격수업 개선방안 업무협의회’를 맥주집에서, ‘학부모회 임원 온라인 직무연수 협의회’를 일본식 선술집에서 과연 진행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 ‘기획조정실 업무협의회’를 오후 9시30분까지 진행했던 광화문의 ‘텅x스’는 클럽 느낌의 술집으로, 업무 협의를 한 곳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병욱 의원은 “원활한 교육 사업 추진에 써야 할 업무추진비가 직원들이 먹고 마시는데 쓰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예산집행으로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