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이번주 1130원대 전망도
환차익 기대 외국인 순매수 기대감↑
화학, IT가전, 반도체 등 수혜 기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최근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의 귀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올해 초 순매도 랠리를 이어온 외국인이 국내 대형주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설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2일 1146.8원으로 마감해 2019년 4월 23일(1141.8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3일 다시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1개월간 신흥국 통화의 달러 대비 가치 변화를 보면 원화 강세폭이 가장 크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까지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 수출 지표 개선, 코로나19 재확산 극복 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무엇보다 주된 요인은 위안화 가치 상승이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와 향후 불가피한 재정적자 확대 등은 달러화 방향성을 아래쪽으로 향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레벨 부담과 결제 수요 등으로 하락 속도는 조절될 것”이라면서도 “미국 추가 부양책 협상 타결 기대 등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와 긴 연휴 이후 위안화 강세 흐름, 코로나19 확산에도 견조한 주요국 경기 흐름 등에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 강세는 한국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다. 환차익 기대로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으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10년간 환율 구간별 외국인 수급 동향을 보면 원달러 환율 1140~1160원 범위에서 외국인 자금이 순매수 전환하기 시작했고 1120~1140원 범위에서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실제 외국인은 10월 들어 순매수로 전환하며 약 1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이 존재하는 업종이 상대적으로 주가 흐름에서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다. 과거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됐던 1100~1160원 환율 구간에서의 업종별 분포를 보면 자동차, 화학, IT(반도체, IT가전, IT S/W) 등이 공통적이었다.
최근 평균 환율이 1150원대에 진입했던 10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 역시 IT(반도체, IT S/W, IT가전)와 화학 등에 집중됐다.
이예신 연구원은 “화학, IT가전, 반도체 등은 12개월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변화율도 최근 1개월간 4~7% 상향 조정돼 실적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