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킵스, 월 2000만개 생산량 유지 1위 마스크업체
지분투자 유치 통해 해외 공장 설립 추진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 1위 웰킵스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가운데, 경영권 딜보다는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한 투자금 유치로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웰킵스는 삼정KPMG와 매각주관 계약을 맺고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다. 웰킵스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미세먼지·황사마스크 등 국내 마스크 수요의 3분의 1 가량을 소화하며 점유율 1위를 지켜 온 업체다. 코로나19로 국내외 마스크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면서 웰킵스도 빠르게 사세를 키워 왔다.
웰킵스는 코로나19 상황이 상시화된 현재 월간 2000만개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 발병 초기에 예상했던 연 700억원 매출 전망은 현재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상향됐다. 웰킵스는 자체 브랜드 제품 이외에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도 마스크를 제조, 유통하고 있다. 미국산 손소독제 퓨렐(Purell)의 공식 수입판매사이기도 하다.
당초 업계에서는 경영권 매각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회사 측 의중은 투자 유치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웰킵스는 박종한 대표가 지분 전량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매각 지분률 등은 정해지지 않았고, 인수 후보들과의 협의로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미국과 유럽, 아랍 등에 해외 공장을 건설하는 등 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인수합병과 경영권 매각은 현재로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브로커나 현지 업체를 통해 마스크를 수출하고 있는 것에서 나아가 현지 공장 건설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평가와 코로나19 등 방역 상황이 기업가치 산정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시장에는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 우후죽순 후발업체들이 생겨난 만큼 여타 제조업에 비해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하지만 방역마스크에 있어서 웰킵스라는 브랜드가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만큼 브랜드 가치가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개발 후 마스크 수요가 점진적으로 사그라들 것으로 보는 보수적인 투자자도 있다. 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는 “전염병 확산 후 폭발적으로 확대돼 있는 마스크 시장에 추가 성장 여력이 있는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