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운용사, 코스닥벤처 펀드로 수익률 고공행진
공모주 우선배정 겨냥한 전략형 펀드상품 등장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기업공개(IPO) 물량 확보를 등에 업은 코스닥벤처펀드의 수익률 고공행진은 현재까지 진행형이다. 최근 한달간 국내 펀드 수익률 상위 리스트에 코스닥 펀드가 대거 이름을 올린 가운데, 빅히트를 필두로 공모주 상장 열풍에 힘입은 수익률 상승세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24일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펀드 가운데, ‘브레인코스닥벤처(주혼)C-A'’(19.98%), ‘KTB코스닥벤처(주식혼합)C-A’(10.32%)가 전체 수익률 2위와 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자산의 50%를 코스닥과 벤처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펀드다. 이들은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시 3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최근 코스닥의 가파른 상승세 속에 벤처펀드 강세가 이어져온데다, 우선 배정 수혜로 최근 청약 경쟁률이 치솟았던 코스닥 IPO 종목들의 물량을 다른 펀드에 비해 많이 배정 받은 게 수익률 고공행진의 배경이다.
‘브레인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 펀드는 7월 운용보고서 기준으로 펀드 내 SK바이오팜 주식 보유비중이 6.19%(9027주)에 이른다. 이는 SK바이오팜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을 적용하면 약 694억원을 투자해야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다. 해당 펀드 자산총액이 200억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우선배정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업계는 다음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필두로 이어질 상장 행렬로 코스닥벤처의 수익률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B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2호[주식혼합]’ 펀드를 운용하는 KTB자산운용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초까지 상장이 예정인 유망기업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뱅크 등을 꼽고, 공모 규모를 감안할 때 펀드 수익률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소형 자산운용사인 브레인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 등이 코스닥벤처 펀드로 고수익을 내면서, 이들의 뒤를 잇는 중소형 운용사도 나오고 있다.
코레이트 자산운용은 빅히트 상장을 겨냥한 ‘코레이트코스닥벤처플러스펀드(주식혼합형)’을 24일 하루 동안만 한시 판매한다고 밝혔다. 24~25일로 예정된 빅히트 기관 수요 예측에 참여하기 위해 24일 단 하루동안만 자금을 모집하고, 빅히트 상장시까지 일시적으로 소프트클로징에 나서 기존 수익자들의 수익률 희석을 방지할 예정이다.
해당 펀드를 판매하는 키움증권은 “경쟁률이 높은 공모주 투자의 대안 상품으로 나온 펀드”라며 “지난 11일 선착순 판매한 에셋원공모주코넥스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 2호[채권혼합]Ae’은 100억원 한도로 풀린 물량이 조기 완판될 정도로 관심을 받는 등 공모주 열풍에 기반한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