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매력 부각, 아시아 빠른 반등
경기회복기 주거용·카지노 順 매력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리츠가 저성장·저금리 시대 대안투자로 각광받으면서 글로벌리츠펀드 시장에도 온기가 돌고있다. 수익률이 최근 빠르게 반등한 가운데 펀드별로는 온도차가 나타났다. 최근 한달 성과를 보면 급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한 아시아지역 리츠가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변동성이 높은 상품 특성상 앞으로도 지역별, 테마별 차별화는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에 출시된 글로벌리츠펀드(공모)의 평균 한달 수익률은 2.01%로 집계됐다. 6개월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상승세로 돌아선 것을 알 수 있다.
자금 또한 유입세로 돌아섰다. 최근 6개월간 700억원이 넘는 자금유출을 멈추고 최근 한달간 1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펀드별 온도차는 뚜렷했다. 수익률 상위 5개 리츠펀드 중에서는 최근 들어 아시아 지역, 이 가운데에서도 일본 리츠가 강세를 보였다.
개별 상품별로 보면 '삼성코덱스(KODEX)TSE일본리츠부동산ETF(REITs-파생재간접)(H)'가 한달간 6%대 수익률로 발군의 성과를 보였다. 뒤를 이어 '한화아시아리츠부동산(리츠-재간접)' '한화연금저축아시아리츠부동산(리츠-재간접)', '하나UBS아시안리츠부동산(재간접)' '삼성J-REITs부동산1(REITs-재간접)' 순으로 3%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시아지역의 경우 코로나19를 계기로 급격하게 수익률이 급락했다가, 반등하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특히 호주 리츠의 경우 그동안 이탈해왔던 중국 자본 유출이 잦아들었고, 호주달러 강세로 인해 자산가치 상승을 이끌며 저가 메리트가 부각받았다는 얘기다.
지역, 테마별로 성과가 엇갈리면서 글로벌 리츠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들은 1~2% 안팎의 수익률을 내는데 그쳤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각광을 받았던 셀타워,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리츠의 경우 가격이 소폭 하락하면서 다른 리츠의 상승분을 상쇄시켰다.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경우 분산투자형 펀드 수익률이 특정 지역형·섹터형보다 우세할 수 있다.
전우석 대신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본부 본부장은 "7월말부터 모더나를 중심으로 제약사들이 코로나3상에 들어가면서 락다운 됐던 섹터나 지역들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일부 자금이 급격하게 몰리면서 고평가를 받았던 자산(데이터센터 등)들은 조정기를 맞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별 차별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글로벌리츠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로나19 이후 가격이 떨어지면서 저평가가 이뤄졌고, 전세계 각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는만큼 글로벌리츠의 수혜를 기대하면서도 유망한 자산을 편입한 상품 위주로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홍지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침체기에서 경기확장기 초반에 진입할 때 ‘중위험 중수익’ 자산이 높은 수익률을 내는데, 글로벌 인프라와 리츠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게 좋을 것"이라며 "주거용, 카지노, 산업용, 특수형 리츠 순으로 접근하되, 높은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경쟁구도 재편에서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초대형 리츠에 주목해볼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