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車부품 관세인상 예고…국내기업 부담↑

컨테이너선 운임도 급등…수출기업 이중고

美 화웨이 제재 15일 발효…반도체 기업 타격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인도의 자동차부품 관세인상, 컨테이너선 운임료 급등 등 각종 악재로 수출 기업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부산 항만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인도의 자동차부품 관세인상, 컨테이너선 운임료 급등 등 각종 악재로 수출 기업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부산 항만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이 급등하고 각국 정부가 관세장벽을 높이면서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 국내 수출 기업들에 타격이 예상된다.

1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최근 인도 정부는 수입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예고했다.

피유시 고얄 상무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인도 자동차협회(SIAM)와 부품협회(ACMA)의 공동 연례행사에서 자동차 국산화율 제고를 위해 완성차 및 부분조립(CKD·SKD) 부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대차와 스즈키, 토요타 등 완성차 기업이 본국에 송금하는 로열티가 과도해 자동차 가격이 필요 이상으로 높아졌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한국산 CKD·SKD 부품의 대인도 수출은 작년 기준 11억4000만달러 규모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고얄 장관의 발언은 향후 우리 자동차 기업들의 대인도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게다가 이달 15일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까지 발효를 앞두고 있어 국내 최대 수출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역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인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못하게 돼 실적 감소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산업계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반도체 공급 중단에 따른 관련 업종으로까지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해상운송 비용마저 올라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수출 기업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중국에서 북미 동안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538달러, 북미 서안으로 향하는 운임은 375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3개월간 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북미 동안 운임은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선 올 상반기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컨테이너 선박 운용을 줄이면서 운임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복량 회복에 따른 운임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출 쇼크'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한국무역협회는 수출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현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면서 "여러 의견을 들은 뒤 해양수산부에 건의할 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