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전국의 지역본부 3분의 1을 축소하고 현장조직을 최적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5일 밝혔다.
코레일은 코로나19 사태로 열차 수요가 급감하며 영업손실이 상반기 6000억원에 달하고 최근 재 확산하는 추세여서 연말까지 약 1조원의 영업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코레일은 이에 따라 경영효율화를 위한 지역본부 개편과 현장조직 최적화, 차량 정비기능 강화를 위한 차량 정비조직 전면 개편, 관리지원업무 간소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현재 12개로 운영 중인 지역본부를 8개로 축소한다. 수도권동부, 충북, 광주, 대구 등 4개 지역본부는 각각 서울, 대전충남, 전남, 경북본부로 통합한다.
개편안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대구본부는 영주에 있는 경북본부로 통합된다.경북본부는 '대구경북본부'로 이름을 바꾸고 경북과 대구 전역을 관할하게 된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본부는 직원이 1200여 명에서 3000 명으로 늘고,중앙선, 영동선, 경북선 기존 3개의 노선에서 경전선, 대구선, 동해선 까지 관할이 넓어진다.
그러나 대구본부 내부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철도 이용객이 서울역 다음으로 많은 동대구역을 담당하는 대구본부를 KTX도 지나지 않는 영주의 경북본부에 흡수하는 것을 보면 향후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코레일 대구본부 직원 수만 2000명에 달한다.
한국철도 경북본부의 역사는 일제 강점기 194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동철도사무소로 발족돼 1964년 1월 5일 영주철도국으로 이전된 이후 55년간 영주지역을 기반으로 강원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3개 도에 걸쳐 중앙선, 태백선, 영동선, 경북선 4개 노선 690km를 관장하는 철도교통 중심도시로 자리 매김 했다.
1960~70년대 산업화시기에는 석탄, 시멘트를 수송해 우리나라 산업화에 지대한 역할을 수행했다.
1990년대 이후 석탄, 시멘트산업이 사양길에 들어서면서 경북본부의 역할도 크게 줄어들어 2004년 KTX의 개통과 동시에 철도교통의 오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낙후된 경북북부지역을 살리기 위해 2016년 3월 경북도청이 안동·예천으로 이전한데 이어 여주~문경간 중부내륙철도 공사가 막바지에 있고 , 문경~점촌 간 경북선 연결공사도 임박한 가운데 최근 대구신공항 건설예정부지인 의성.군위 까지의 철도연결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 보다 커지고 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최근 논평을 내고 한국철도 경북본부 확대개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도당에 설치된 ‘중부내륙고속철도 및 산업발전 특별위원회’와 경상북도, 한국철도 경북본부, 자치단체 간에 협의체를 구성, 철도교통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11년에 공기업 효율화라는 명목으로 공공기관 지역본부 통폐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30여 개 공기관의 전북본부가 호남본부로 통합되면서 결과적으로 전북을 떠나게 되면서 전북도민들의 반발과 상실감이 컸던 적이 있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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