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지하철 역무원을 폭행하거나 버스기사를 폭행하는 일들이 잇따르고 있다. 난동을 피우다 구속되는 사람들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 안산 단원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혐의 등으로 A 씨를 붙잡아 수사중이다.

A 씨는 지난 1일 경기 안산 상록수역에서 마스크를 손에 든 채 개찰구를 통과하던다 이를 제지하며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사회복무요원에게 욕설을 하고 상황을 살피러 온 30대 역무원의 뺨을 1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이틀뒤인 지난 3일 오전 9시 10분께 다시 상록수역 역무실을 찾아 욕설하며 행패를 부리던 중 이를 말리려던 또 다른 사회복무요원의 얼굴을 손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역무실로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언성을 높이고 폭력을 휘두르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요구해 화가 났다"며 "분이 안 풀려 다시 역무실을 찾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나 택시 운전기사의 마스크 착용 요구에 불응한 사람들도 줄줄이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는 대중교통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차량 운전을 방해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B(32)씨가 경찰에 입건됐다.

B씨는 지난 7월 31일 대전 중구 중촌동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요구한 버스 운전기사에게 욕설하고 버스 운행을 지연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9일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유하는 택시 운전기사의 어깨를 주먹으로 때린 C(34)씨도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A씨 등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마스크 착용 요구에 행패를 부리다 구속되는 일도 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8일 낮 12시40분께 전남 보성군 벌교읍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 탑승하던 중 운전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주먹을 휘두른 혐의로 D 씨를 구속했다.

지난달 18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역 버스정류장에서 승객 한 명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버스기사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행패를 부리다 결국 구속됐다. 이 승객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현장 상황을 확인하려 하자 경찰관을 밀치며 손등을 깨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