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세계 3위 맥주업체 ‘하이네켄’이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을 우려해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파견한 직원들에 대해 귀국 조치를 내렸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하이네켄 시에라리온 법인은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확산 기세가 지속됨에 따라 역내 시장점유율 확대 계획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귀국시켰다.

아미나타 카심-캐류 시에라리온 법인 대변인은 “에볼라 때문에 판매, 생산, 인력과 관련한 경영 활동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에볼라의 여파로 시에라리온에서 판매량이 70% 가량 대폭 감소했다”면서 “대부분의 직원들에게 유급 휴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또 하이네켄이 529억리온(약 127억원)을 들여 시에라리온 생산 설비를 확장하려던 계획이 전면 중단됐다고 카심-캐류 대변인은 전했다.

하이네켄은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의 14%를 차지하며 전년동기 대비 1%포인트 성장한 아프리카ㆍ중동 시장 확대를 위해 시에라리온 생산기지에 대대적으로 투자해왔다.

그러나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확산이 계속됨에 따라, 하이네켄이 에볼라 대응을 위해 지난달 시에라리온 정부에 제공한 6억3300만리온의 공여금까지 무위로 돌아가게 됐다.

카심-캐류 대변인은 “에볼라는 투자에 두려운 존재”라면서 “시에라리온 정부가 해결책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서아프리카에서는 최소 919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4546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시에라리온 정부는 에볼라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1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올해 경제 성장전망률을 14%에서 7~8%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