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이 부동산 개발과 신규 진출 분야인 제조업에 집중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나설지 주목된다.
비엣콤뱅크에 이어 베트남 시가총액 2위인 빈그룹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6.8% 감소한 38조576억동(베트남 100동은 한화로 약 5원), 순이익은 같은 기간 60.2% 급감한 1조354억동이다.
주력 사업 집중화를 위한 유통부문 계열사(빈커머스) 매각, 코로나19 사회적 격리로 호텔레저 부문(빈펄리조트, 빈원더스)의 영업 중지 등이 매출 감소의 주원인이다.
그러나 빈패스트(자동차)에서 처음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빈스마트는 시장점유율 3위를 유지하는 등 차세대 주력사업에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해말 빈그룹은 부동산과 신규 진출 분야인 제조업에 집중하기 위해 유통계열 자회사 빈커머스의 경영권을 마산그룹(MSN)에 매각했다. Adayroi(전자상거래 사이트)를 빈아이디(전자결제 자회사)에 통합했고, 빈프로(전자제품 유통) 사업 철수를 단행했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이 악화되던 유통 사업부 매각으로 향후 수익성 개선과 부동산, 제조업 등 주력사업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매출액은 185조5000억동, 순이익은 7조7000억동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주변국과 달리 베트남 내 코로나19 확산은 어느 정도 통제되고 있다. 또 매출 비중이 큰 부동산 개발(빈홈즈)의 대형 프로젝트 3개가 진행되고 있다.
1993년에 설립된 빈그룹은 2007년 호치민거래소에 빈펄그룹으로 상장, 부동산 개발뿐만 아니라 레저, 의료, 교육, 제조(자동차, 전동스쿠터, 스마트폰), 전자결제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시총은 약 293조동으로 베트남 증시 내 9.8% 비중을 차지한다. 2019년 기준 매출액 구성은 부동산 개발(49%), 소매유통(23%), 자동차 및 전동스쿠터 제조(8%), 호텔레저(7%), 부동산 투자(5%), 의료(2%), 교육(2%) 순이다.
2019년 5월 SK그룹이 SK동남아투자법인을 통해 지분 6.1%를 10억달러에 매입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화그룹(전환우선주 8400만주), KKR과 테마섹 컨소시엄 등도 주요 주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