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ETF 수익률 고공행진 계속…연초 이후 1위는 '은'
테슬라 들썩이니 니켈값도 상승
韓 원자재 펀드, 3개월새 설정액 1205억 증가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각 국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경기 민감 업종인 원자재 분야가 들썩이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값이 상승세를 견인하는 가운데, 은과 산업금속인 니켈, 구리 등의 가격도 뛰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일반 펀드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글로벌 ETF 정보 제공 서비스 'ETF DB닷컴'에 따르면, ETF의 금과 은 보유량은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익률 고공행진 중이다. 연초 이후 원자재 ETF 중 50%대 수익률로 최고치를 찍은 펀드는 금이 아닌 은 관련 ETF 'iShares MSCI Global Silver Miners'다. 계속되는 금값 질주 속에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iShares MSCI Global Gold Miners' 등의 ETF도 40% 수익률로 선전하고 있다.
금 ETF 수익률을 따라잡은 은의 질주는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감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가 불을 지핀 것으로 분석된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중국 실물 지표 결과가 긍정적이고 자동차시장이 개선된 상황에서 EU 경제회복기금 도입에 따른 유럽 자동차 판매 증가 기대감도 유입된 상황”이라며 “전 세계 광산생산의 40%를 차지하는 멕시코와 페루가 코로나로 인한 공급차질을 겪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니켈과 구리 등 산업금속 가격 상승세 등도 주목된다. 각국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인한 인프라 수요가 데이터센터 설립 및 데이터 인프라 구축으로 이어지면서 산업 금속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 따르면 금속원자재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지난 22일 기준으로 한주새 38억달러에 달한다.
산업금속 중 니켈 가격은 최근 테슬라 훈풍 속에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주 앨런 머스크가 광산업체에게 더 많은 니켈을 생산해 달라고 요구하며 친환경 생산업체와 장기계약에 나설 것이라고 공언하자, 원자재인 니켈 가격이 하루만에 4% 올랐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 상승으로 한때 달아올랐던 국내 원자재 펀드의 수익률과 설정액 규모도 계속해서 선전하고 있다. 원자재펀드 기간 수익률은 최근 6개월새 -15.32%까지 떨어진 뒤, 최근 3개월 동안 53.26% 치솟았다. ETF를 제외한 국내 원자재 펀드 설정액은 최근 3개월간 1205억원, 6개월간 5862억원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