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 지난해보다 2배↑
동학개미 몰리며 개인거래 비중 73%
비중 낮아진 외국인·기관과 대조
[헤럴드경제 = 김유진 기자] 올해 주식시장 열기가 뜨겁다. 넘쳐나는 유동성이 증시로 몰리면서 거래대금이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거래대금을 넘어섰다.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이끈 현상이다.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개인들의 거래비중은 73%까지 늘어났다.
▶올해 증시 거래대금 반년 만에 작년 수준 돌파=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일까지 국내 주식시장 누적 거래대금은 약 229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연간 누적 거래대금(2287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올해 증시 거래대금은 단 6개월여 만에 작년 한 해 거래대금을 돌파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전체로는 2000년대 들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간 거래대금 최대 기록은 2018년의 2799조7000억원이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누적 거래대금이 1216조3000억원, 코스닥이 1077조2000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장의 2일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가 9조7000억원(지난해 5조원), 코스닥이 8조6000억원(지난해 4조3000억원) 가량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2배 가량 급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을 합산한 전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3000억원으로 역시 작년(9조3000억원)의 2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집계됐다.
▶동학개미가 이끄는 한국증시…개인 거래 비중 73%=개인 투자자들의 동향이 단연 눈에 띈다.
올해 증시 누적 거래대금 가운데 개인 투자자 몫은 1671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72.9%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비중이 64.8%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8.1%포인트나 오른 수준이다.
특히 코스피시장의 개인 거래 비중은 지난해 47.5%에서 2일 기준 60.5%로 크게 늘었다. 반면 외국인의 코스피 거래 비중은 지난해 28.4%에서 19.5%로, 기관은 23.1%에서 19.0%로 낮아졌다.
다만 코스닥시장의 경우는 개인 거래 비중이 지난해 84.7%에서 올해 86.9%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이처럼 개인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은 최근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등의 여파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과 기관이 국내 주식을 연일 팔아치우는데 맞서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매도에 맞서 국내 증시를 떠받치는 개인 투자자들을 빗대 '동학개미'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개미들의 코스피·코스닥 합산 누적 순매수 금액은 39조3220억원으로 40조원에 육박했다. 반면 외국인은 올해 국내 증시에서 26조5126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13조926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 투자자들이 연일 주식을 사들이는 '동학개미운동'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과거와 달리 금융지식으로 무장한 '스마트 개미'들이어서 한국 증시의 기초체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 반면 원유 파생상품, 이상급등 우선주 등에 투기적으로 몰리는 성향도 여전해 결국엔 패배할 것이란 부정적 견해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