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의 A유치원을 다니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지난 16일부터 집단 식중독 증상이 발생, 보건당국이 해당 유치원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일부 어린이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 증상까지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오후 A유치원 전경. [연합]
경기 안산의 A유치원을 다니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지난 16일부터 집단 식중독 증상이 발생, 보건당국이 해당 유치원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일부 어린이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 증상까지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오후 A유치원 전경.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경기 안산시 소재 A유치원의 집단 식중독 사고와 관련한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판정 인원이 8명 늘었다. 모두 57명이다.

안산시 상록수보건소는 27일 “배양검사 과정에서 균이 늦게 자란 8명이 추가로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기존 식중독 증상을 보인 102명에 포함된 인원이다. 장 출혈성 대장균의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자는 15명으로 전날과 같다. 다만 원생 1명이 추가로 병원에 입원해 전체 입원환자는 24명이 됐다.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원생과 교직원, 가족 등 301명에 대해 식중독균 검사를 진행했다.

이 중 57명이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반응을 보였고 나머지 190명은 음성이 나왔다. 54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보건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 원인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조사 범위를 학습 과정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미 진행한 보존식과 환경검체 검사에선 장 출혈성 대장균이 발견되지 않았다.

보존식은 식중독 발생 등에 대비해 시설에서 의무적으로 음식 재료를 남겨 144시간 동안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환경검체는 조리칼과 도마, 문고리 등 인체에 식중독 등의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모든 검체다.

보건소 관계자는 “그동안의 조사는 급식에 집중됐는데 물이나 흙을 마시거나 만지는 학습이 있었다면 이 과정에서 장 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됐을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는 차원에서 학습 과정까지 살펴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상록수보건소는 원아 8명과 교사 1명 등 9명이 노로바이러스로 의심되는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상록구 내 또 다른 유치원에 대한 노로바이러스 검사 결과 7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아직 입원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소 측은 유치원의 보존식과 조리기구, 교실 등 검체 51건에 대한 식중독 검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