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부터는 은행들이 초우량고객으로 신용대출 영업대상을 집중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올해 상반기 대출실적이 연간 목표를 훌쩍 뛰어넘으면서다.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기업대출을 크게 줄이기는 어렵다. 결국 가계대출을 줄여야 하는데, 연체 위험이 거의 없는 확실한 고객들에게만 신용대출을 공급해 총량을 조절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말까지 KB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총 287조8585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7% 늘었다.
KB금융지주가 올 1분기 실적발표에서 제시했던 은행 여신성장률(5~6%)을 넘었다. 신한은행 5.3%(연 3% 목표), 우리은행 4.8%(연 4%), 하나은행 3.4%(연 3~4%), 농협은행 5.6%(연 5.2%) 등이 모두 연간 계획치를 웃돈다.
코로나19가 불거지며 기업대출(중기, 소상공인 포함)이 증가폭이 가팔랐다. 주요 은행의 올 1~5월 기업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연간 실적의 2배를 넘었다. 은행들은 일단 상반기 증가폭 수준으로 연간목표를 재설정하는 대신 기업대출 여력확보를 위해 가계대출에 대한 통제고삐를 죄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우선 신용대출 취급 정책을 바꾸고 있다. 주택대출에 빗장을 걸면서 자금 수요가 신용대출로 몰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가 발표한 6·17 부동산 대책에는 3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새로 구입하면 전세대출 보증 제한이 적용된다. 주택 매매·임대 사업자에 대한 주담대도 금지된다.
이미 신한은행 4월부터 일부 신용대출에 적용하는 소득인정비율을 줄였다. 우리은행도 다음달부터 몇몇 신용대출 상품에 적용하는 한도, 우대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상반기 실적이 정리되는대로 ▷대출 취급 일시 중단 ▷우대금리 인하 ▷대출한도 하향 조정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준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