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ON 통합 온라인 등급제 다음달 1일 도입

엘롯데·롯데마트·롭스 등급제도 4단계로 개편

롯데ON과 유통 계열사 온라인몰에서 중복 혜택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 플랫폼 롯데ON(롯데온)이 처음으로 온라인 등급제를 신설한다. 롯데온을 비롯해 엘롯데(롯데백화점)·롯데마트·롭스 등 4개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자동으로 통합 등급에 실적이 반영된다. 유통 계열사의 기존 온라인 등급도 4단계로 개편해 중복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계열사별로 흩어져있던 혜택·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충성 고객을 잡아두겠다는 ‘록인(lock in·묶어놓다) 전략’이다.

롯데ON은 다음달 1일 온라인 등급제를 도입한다. 롯데온·엘롯데·롯데마트·롭스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최근 2개월 실적을 반영해 등급을 선정한다. 구매 실적에 따라 MVG(100만원 이상)·VIP(70~100만원)·GOLD(10~70만원)·ACE(가입 즉시) 4단계로 나눠 매월 1일 발표한다. 무료배송권·5%할인·3%할인 등 쿠폰을 등급별로 차등 지급한다. 롯데쇼핑은 “고객들이 편리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계열사별 등급제를 신설 및 변경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유통 계열사의 기존 온라인 등급제도 개편했다. 유통 계열사별로 따로따로 회원제를 운영하다 보니 통일된 혜택을 제공하기 힘들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가령 엘롯데는 5단계의 회원제를, 롭스는 3단계의 회원제를 운영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기 어려웠다. 롯데쇼핑은 이번 개편을 통해 엘롯데·롯데마트·롭스의 등급제를 4단계로 바꿨다. 엘롯데는 ‘프레스티지’와 ‘크라운’ 등급을 통합하고 롭스는 ‘신규’ 등급을 신설해 4단계로 맞췄다. 명칭도 MVG·VIP·GOLD·ACE로 일원화했다.

이번 개편으로 롯데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회원은 중복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가령 롯데백화점 상품을 롯데ON에서 구입하든 엘롯데에서 구입하든 실적이 두 등급제에 동시에 반영돼 두 배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롯데마트와 롭스도 마찬가지다. 기존 유통 계열사 충성 고객을 유지하면서도 롯데ON으로 끌어와 통합된 혜택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롯데 계열사 온라인몰을 오가며 쇼핑하는 고객은 과거 2%에서 롯데ON 출범 이후 23%로 급증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롯데쇼핑은 장기적으로 유통 계열사의 온라인 등급제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롯데ON 등급제 신설은 이를 위한 기초 작업이자 실험이다. 롯데쇼핑 법인에 속한 롯데ON·롯데백화점·롯데마트·롭스의 온라인 등급제를 먼저 통합해 반응을 살펴본 후, 효과가 입증되면 전 계열사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궁극적으로는 롯데홈쇼핑·롯데하이마트까지 포함하는 온라인 통합 회원제가 마련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ON 등급제 신설은 롯데 유통 계열사의 온라인 회원제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밑작업”이라며 “통합 등급제의 효과가 입증될 경우 전 유통 계열사로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ON 등급제 도입으로 회원들이 더 활발하게 계열사 간 온라인몰을 오가며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