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는 코로나19를 겪으며서 아쉬운 점에 대해 “지역에 상급 종합병원이 없다는 것”이라며 “경북에도 상급종합병원이 하루빨리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경북도 제공]
이철우 지사는 코로나19를 겪으며서 아쉬운 점에 대해 “지역에 상급 종합병원이 없다는 것”이라며 “경북에도 상급종합병원이 하루빨리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경북도 제공]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코로나19 장기화로 수 많은 사람들이 힘겨운 긴 시간들을 지나고 있습니다. 도민들은 강한만큼 이 난국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23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대응과 극복에 함께 나서주고 있는 도민들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한다”며 “하지만 언제 또 다시 창궐할지 모르는 2차 유행 등에 대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경제 회복대책,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등 경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들어본다.

-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

▶지난 2월 19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3월 6일 122명이 발생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대응 기준이나 지침이 제대로 없어서 더 힘들었다. 감염병 관리의 핵심인 Test(진단검사), Trace(역학조사), Treat(치료)의 3T시스템을 가동해서 선제적인 조치로 국가적 위기를 넘기는데 앞장섰다. 최근 도내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날이 많아지고 발생해도 하루 1~2명에 그치는 등 확연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 등에서 하루 수십 명씩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

- 대응과정에서 도가 잘한 조치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감염병은 환자의 신속한 선별과 격리를 통해 2차 감염을 차단하는 게 관건이다. 공공의료기관인 의료원 3곳과 적십자 병원 2곳, 그리고 동국대경주병원의 국가지정 격리병상을 비워 963병상을 확보했다. 사회복지시설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도 가장 먼저 실시했다. ‘코로나19 대응 총력 주간’을 선포하고 564곳 복지시설에 대한 코호트 격리를 실시했다. 필터교체 경북형 마스크를 개발해 마스크 대란을 해소하는데도 기여했다. 아쉬운 점은 상급 종합병원이 없다는 것이다. 상급종합병원이 하루빨리 구축돼야 한다.

- 코로나19 위기극복의 원동력은.

▶아직도 코로나19는 진행 중이다. 언제 2차 유행이 올지 모른다. 백신이 개발되고 치료제가 만들어질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 도민들은 만남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편을 참으며 개인수칙을 지켰다. 중앙정부도 대구경북의 모범적인 방역에 고마움과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의료인들은 영웅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자원봉사자들의 땀도 빼놓을 수 없다. 공무원들도 밤낮없이 환자보호와 방역에 애썼다.

-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 경제활성화 대책은.

▶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특별경영자금을 각각 1조원 씩, 총 2조원을 지원하고 기업들이 고용을 유지하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회를 찾아가 경북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지원을 건의했다. 맞춤형 경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시·군을 직접 찾아가고 지역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해 ‘다시 뛰자 경북’ 운동도 시작했다. 통합신공항 이전과 대구경북 행정통합에도 집중해서 함께 살아갈 길을 찾겠다.

- 올해 '대구경북 관광의 해'라서 아쉬움이 더 큰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관광업계는 붕괴 위기에 처해 있다.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 힘들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는 관광도 ‘청정·힐링·안전’이라는 뉴노멀이 전망된다. 경북은 힐링의 최적지이기도 하지만 안심 여행지다. 코로나 검체를 가장 많이 실시하고 가장 먼저 극복해냈다. 경북관광 그랜드 세일을 통해 공공시설을 무료 개방하고 숙박업소 할인도 실시한다. 휴가 오는 근로자에게는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특별 휴가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오랜 코로나19 사태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잘 견뎌 준 도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사중구생(死中求生)’이라는 말이 있다. 임진왜란 피난 중 서애 류성룡 선생이 선조 임금에게 아뢴 말인데 ‘죽을 상황에서도 살 길을 찾는다’는 뜻이다.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경북은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전 세계가 찬사를 보내는 K-방역의 모델을 만든 것도 대구경북이다. 경북은 어려울 때 나라를 지켰던 정신이 흐르고 있다.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서는데 앞장서야 한다. K-방역산업, 관광, 지역 산업구조 혁신 등 경북이 잘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하나 풀어나가겠다. 도지사가 앞서 뛰겠지만 행정력만으로는 힘들다. 도민 여러분이 함께 뛰어주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