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밤 경기 파주에서 탈북단체가 보낸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이 23일 홍천군 서면 마곡리 인근 야산에 떨어져 있다. 발견된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은 2∼3m 크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가의 사진이 부착돼 있다. [연합]
지난 22일 밤 경기 파주에서 탈북단체가 보낸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이 23일 홍천군 서면 마곡리 인근 야산에 떨어져 있다. 발견된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은 2∼3m 크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가의 사진이 부착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22일 밤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했다. 이들이 살포한 대북전단 풍선 등은 23일 오전 강원 홍천에서 발견됐다. 정부는 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북전단 살포단체 4곳을 사기, 자금유용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23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2일 오후 11∼12시 사이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대북전단을 보냈다”면서 “경찰의 감시를 피해 아주 어두운 곳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표가 공개한 사진과 같은 현수막이 달린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이 23일 오전 10시께 강원 홍천군 서면 마곡리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다. 풍선은 공기가 채워진 채 막대풍선 모양으로 세로로 펼쳐진 상태로 하천 인근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다. 대북전단 등이 담긴 비닐봉지도 그대로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북전단 살포용으로 추정되는 비닐 풍선이 나뭇가지에 걸려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했다”며 “확인 결과 지난밤 탈북민단체가 띄운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풍선이 발견된 곳은 경기 파주에서 동남쪽으로 약 70㎞ 지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접경지역에서 24시간 경비 체제를 가동한 가운데 이날 해당 단체가 살포지점으로 주장한 현장을 조사하고 수색 작업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들 단체가 파주지역에서 대북전단을 실제로 살포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대북전단을 둘러싸고 남북 긴장관계가 높아진 가운데 정부와 경찰, 경기도는 일부 탈북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히 처리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 통일부는 “정부가 대북전단 및 물품 살포 금지 방침을 밝히고 수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전단·물품을 북한에 살포하려고 시도한 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경찰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박 대표와 관련자들의 이런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