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인도ㆍ멕시코 등 대부분 공장 재가동
“경쟁 심화 속 국내 완성차 업계 지원 시급”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전 세계 완성차 공장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정상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해외 주요 자동차 생산국의 브랜드별 공장가동 비율은 18일 기준 96.8%로 조사됐다. 사실상 대부분 공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단 이후 재가동한 것이다.
주요 13개국의 가동공장 현황을 살펴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어려움을 겪는 브라질을 제외한 미국, 중국, 유럽 등이 본격적으로 가동률을 회복했다.
브랜드별로는 브라질 공장 재가동이 지연 중인 포드, PSA,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브랜드가 90%대의 가동공장 비율을 보였다. GM, FCA, 테슬라, 폭스바겐, BMW, 벤츠, 르노 등은 100%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생산량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5월 생산량은 70% 이상의 감소폭을 기록하며 여전히 낮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4월보다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브랜드별 기존 공급망 유지 등 생산량 확대는 진행형이다.
5월 기준 미국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7% 감소한 20만7000대였다. 멕시코는 같은 기간 84.4% 줄어든 4만3000대, 멕시코는 93.3% 감소한 2만5000대에 그쳤다.
중국은 코로나19 침체기 이후 신속한 공장 재가동과 자동차 구매지원금 등 정부의 수요정책에 힘입어 5월 생산량이 전년보다 18.2% 늘며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업체들도 고군분투 중이다. 모든 공장을 재가동했으나 일시적인 생산물량 조절과 위기 대응으로 어려운 여건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현대·기아차의 미국공장 일시 중단에 이어 6월 중 발생할 수 있는 부품 공급 차질 우려도 여전하다.
이에 따라 5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보다 57.6% 감소해 올해 최저실적을 기록했다. 누적 해외생산은 같은 기간 35.5% 감소하는 등 국내외 공장의 생산량은 부진한 상황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재가동이 늘어남에 따라 업체 간 생존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부품업계 대출·보증 프로그램, 만기 연장 지원에 이어 내수 촉진책과 고용 유지 지원 등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