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3할·30홈런·100타점-30세이브 38세 동갑내기 이승엽·임창용의 대기록

한국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38)과 임창용(38) ‘베테랑 투타’의 투혼이 시즌 막판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우승으로 이끈다.

타석에선 이승엽이 치고, 마운드에선 임창용이 마운드에서 마무리한다. 이들을 활약을 바라보는 후배들의 눈빛에선 경외심이 묻어난다. 이들은 각종 ‘최고령 기록’을 갈아치우는 투혼으로 후배들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던진다. 팀의 4년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 삼성은 1-5로 끌려가다 6회와 8회 연이어 터진 이승엽의 시즌 31, 32호 홈런으로 4-5까지 추격했다. 패하긴 했지만 이승엽의 고군분투는 인상적이었다. 이날 이승엽은 공수 교대 때마다 “더는 밀릴 수 없다. 힘내자”라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승엽은 시즌 100타점을 채우며 2001년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타율 0.335ㆍ36홈런ㆍ102타점)의 최고령(36세) 타율 3할ㆍ30홈런ㆍ100타점 기록 경신을 예약했다. 3할 타율만 유지하면 되는 이승엽은 12일 현재 타율 0.304를 기록중이어서 무난히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승엽은 개인기록 달성은 뒷전이다. 팀 우승이 그의 목표다. 그는 이튿날인 12일 KIA에선 0-0이던 4회 2사 1ㆍ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그의 시즌 17번째 결승타이기도 했다. 이승엽은 결승타 부문에서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마운드에선 동갑내기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새역사를 쓰고 있다. 12일 경기를 책임진 것도 그다. 8-2로 앞선 9회말 KIA에 2점을 내주고 다시 2사 1ㆍ2루 위기에 몰렸다. 류중일 감독은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렸고, 임창용은 박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며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최근 2경기에서 패전의 멍에를 쓰며 부진했던 임창용이 시속 149㎞짜리 강력한 직구를 선보이며 경기를 마무리하자 삼성 더그아웃 분위기도 살아났다.

류 감독은 “임창용은 변함없는 우리 팀 마무리”라고 신뢰를 보냈다. 임창용은 이날 시즌 30세이브(5승 4패)를 채우며 2006년 구대성(당시 한화 이글스)의 최고령(37세) 30세이브 기록을 넘어섰다.

임창용은 12일 현재 한국 무대 개인 통산 198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2세이브를 추가하면 김용수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로 100승-200세이브 기록을 완성한다.

조용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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