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본부장 화상회의 참석

“효과적 협력 플랫폼 역할해야”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명희(사진)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제10차 회기간 장관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화상회의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유 본부장을 비롯해 15개국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11월 RCEP 정상회의 이후 첫 번째로 개최되는 장관회의다. 당시 협상을 추진하던 16개국 중 인도를 제외한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15개국은 협정문 타결을 선언했다. 올해 잔여 협상을 거쳐 최종 서명하는 것이 목표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이후로는 처음이다. 각국 장관들은 이 자리에서 협상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연내 서명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일정 등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로 전세계 경제침체가 우려되고 다자·자유무역체제가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RCEP 연내 서명과 자유무역 확산 의지를 표명한다는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RCEP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포괄하는 세계 최대 범위의 FTA다.

유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보호무역주의 확산, 디지털 경제 가속화 등 새로운 통상질서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RCEP가 서명·발효될 경우, 지리적 근접성과 통일된 규범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에 대응할 수 있고, 역내 디지털 경제에도 유용한 협력 메커니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RCEP이 교역·투자 증진 이외에 코로나19 국제공조 등 글로벌 위기 대응에 있어서도 효과적인 협력 플랫폼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우리나라는 RCEP 참여국인 싱가폴·호주·뉴질랜드 등과 필수인력 이동과 무역 원활화를 위해 협력하자는 내용의 공동 각료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유 본부장은 향후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고 RCEP 장관회의가 대면으로 개최되는 경우 한국이 개최 하겠다는 제안도 할 예정이다. 당초 이번 장관회의는 서울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국가간 이동이 어려워져 화상회의 형태로 변경됐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