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임영웅은 트로트 가수로서는 이례적으로 음원에서 강자(强者)라고 한다. 어느 정도의 강자일까. 멜론 차트 100위 안에 6곡 정도 상주해 있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최근 그 이상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6월 23일 현재 임영웅의 노래중 ‘멜론TOP100’ 안에 포함된 곡은 무려 11곡이나 된다. 4월보다 오히려 4곡이 더 늘어난 것. 100위내에 6곡도 힘든 일인데, 10곡을 넘겼다는 건 ‘미션 임파서블’이다.
6월 23일 아침을 기준으로 임영웅의 신곡인 ‘이제 나만 믿어요’(32위),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50위), ‘바램’(55위), ‘보랏빛 엽서’(64위), ‘뽕숭아학당’에서 선보인 ‘응급실’(71위), ‘일편단심 민들레야’(76위), ‘두 주먹’(78위), ‘배신자’(79위), ‘미워요’(80위), ‘계단 말고 엘리베이터’(84위) 등이다.
‘이젠 나만 믿어요’의 피아노 버전인 ‘이젠 나만 믿어요(piano by 조영수)(92위)까지 포함시킨다면 모두 11곡이 100위안에 들었다.
‘이제 나만 믿어요’ 피아노 버전은 지난 22일 낮12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임영웅이 그동안 받은 사랑과 응원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팬들에게 전하는 선물과도 같은 곡이다.
스탠다드 팝트로트의 원곡 분위기에서 클래식·왈츠 느낌의 피아노 편곡으로 재완성된, 오로지 작곡가 조영수의 피아노 연주와 임영웅의 목소리만으로 이뤄진 스페셜 넘버다. 원곡과는 또 다른 임영웅의 클래식 감성과 짙은 여운이 리스너들의 귓가를 매료시키고 있다.
음원에서의 임영웅의 위업은 아이돌 가수들도 올리기 어려운 실적이다. 임영웅의 음원 강세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임영웅의 노래가 어떻게 해서 중독성을 만들어내는지를 논해야 한다. 계속 듣고 싶게 하는 중독성은 음원차트에는 절대 유리하기 때문이다.
과장 없이 말하듯이 편안하게 톡 던지는 스타일, 그러면서 여백을 활용하는 창법, 절규톤과 같은 기교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감정만 사용하는 담백함 등이 듣는 사람을 빨려 들어가게 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여기에 시종 활달하면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는 임영웅의 매너가 팬의 마음을 꼭 붙들여매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