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SK 721억원 순매수…전체 상장사 중 1위
SK증권 39억원 담아…거래량 1위
SK우·SK증권우도 순매수…4개 종목, 52주 신고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이번엔 SK와 SK증권 매집에 나섰다. SK바이오팜의 상장을 앞두고 모기업인 SK와 상장 인수단인 SK증권에 대한 낙수 효과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16일 하루 동안 SK를 720억72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전체 상장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개인은 15일부터 이틀간 1457억5700만원, 6월 들어서는 2401억3300만원(84만1679주)의 SK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들은 이날 SK증권도 39억2600만원(394만1833주) 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거래량은 3억2894만7793주로, ETF까지 포함한 전체 종목 중 1위를 기록했다. 거래회전율은 69.61%에 달했다. 상장 주식 10주 중 7주의 손이 바뀐 셈이다.
개인은 이들 종목의 우선주도 앞다퉈 사들였다.
SK우는 이날 하루 동안 54억7500만원(1만3077주), SK증권우는 3500만원(6441주)을 순매수했다.
개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이들 4개 종목은 16일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는 약세장인 17일에도 장 초반 32만3000원(+5.21%)까지 고점을 높였다. SK증권은 15, 16일 이틀간 무려 56.73% 급등하며 1025원을 기록, ‘동전주’의 오명을 벗었다.
우선주의 주가는 더욱 가파르게 올랐다. 5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한 SK우는 9일 21만6000원에서 16일 42만5500원으로 96.99% 급등했다. SK증권우도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르며 77.7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SK바이오팜 상장 후에도 SK에 대한 투자심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당시를 복기해 보면 금번 SK바이오팜과 마찬가지로 유통주식수가 20%에 불과해 상당히 적었을 뿐만 아니라 고평가 논란에 따라 가치평가 부담이 적은 삼성물산(지주회사)을 대체재로 매수하기도 했었다”며 “SK바이오팜 수급 효과가 SK바이오팜을 보유하고 있는 SK로 전이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SK바이오팜에 대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관투자자 배정주식수는 15% 수준이고(삼성바이오 상장 당시와 동일), 물량 배정 시 보호예수 가능성이 높아 상장 초기에는 유통주식수가 5%에 불과할 수도 있다”면서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주가가 어느정도 적정 가치 수준으로 상승할 때까지 SK에 대한 투자심리는 계속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