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 기자] 전남도청 소재지인 무안군 남악신도시에서 몽탄면을 잇는 국지도 49호선이 올 초 개통된 가운데 벌써부터 아스팔트 소성변형(뒤틀림)이 일어나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삼향읍 남악신도시~몽탄 당호리를 잇는 총연장 8.5km의 국지도 49호선 공사가 올해 1월9일 완공됐으나, 차량통행이 빈번하지 않음에도 군데군데 소성변형 현상이 나타나 사고위험을 부르고 있다.
이 사업에는 공사비와 보상비 등을 합쳐 1141억원이 투입돼 지난 2010년 착공해 10년 만에 착공돼 남악~일로~나주혁신도시와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그렇지만 개통 이후 왕복 4차선 가운데 청룡교차로 부근 1,2차로에 길이 45m 가량 소성변형이 일어나 일부 구간을 걷어내고 새로 아스팔트 포장에 나서는 등 땜질식 보수공사가 잇따르고 있다.
일예로, 청룡교차로 부근 2차로의 아스팔트 녹아 내림 현상으로 노면이 움푹 들어가는 등 도로가 불규칙해 대형 교통사고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로읍 주민 김모씨는 “출장차 도청 가던 길에 움푹 패인 길에 차량이 튕기면서 하마터면 핸들을 놓칠뻔 했다”며 “차량통행도 별로 없는데 벌써 도로가 이 지경이라니 부실시공이 의심된다”고 제보했다.
도로 부실시공 의혹과 함께 한편에서는 전남개발공사가 시행한 오룡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지반 다지기 성토용 석재를 운반한 덤프트럭 수천대가 이 도로를 이용하면서 도로 뒤틀림이 일어났을 거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러나 단속을 해야하는 전남도도로관리사업소는 아직까지 단 1건의 과적차량 적발을 않고 있다. 전남도로관리사업소 과적단속 담당자는 “과적의심 차량을 검문소에서 적발하고 있지만, 막상 무게를 달아보면 축중량 10t(10% 오차범위 허용하면 11톤) 이하여서 위반차량이 아직 한 건도 없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화물 종사자들이 몰래 구조변경을 통해 덤프나 화물트럭에 바퀴축을 추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적재함 무게가 분산돼 과적검문을 피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의지를 의심 받고 있다.
감리회사는 아스팔트 재료의 문제, 연약지반 다짐작업 미흡 등보다는 교차로 신호등 부근에서 주로 소성변형이 일어난 점을 감안할 때 과적차량에 의한 급정거 등이 아스팔트 도로 파손의 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발주처인 전남도 관계자는 “도로파손 부분은 보수공사에 들어간 상태이며, 과적여부 등 정확한 하자원인을 찾아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