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가입시 지역·업종 등 선별투자 전략 필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증권, 보험, 은행 등 펀드 판매사의 추천을 많이 받은 상품보다도 고수익을 내고 있는 알짜 펀드들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2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11일 종가 기준 펀드 판매사 추천을 받은 펀드 중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펀드는 DB자산운용의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자](UH)’, 같은 이름의 헤지상품(H)이 각각 36.95%, 33.55%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들 펀드는 추천 판매사가 1곳에 불과했다.

뒤를 이어 마이다스자산운용의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증권투자자신탁(주식)’(20.06%),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Allset글로벌혁신기업[자](UH)(주식)’(19.95%) 등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린 펀드 모두 추천 판매사는 1곳이었다.

판매사 추천은 증권, 보험, 은행 등 펀드 판매사들이 매 월초 공시한 추천펀드 목록을 집계한 것으로, 최다 추천을 받은 펀드는 7곳으로부터 추천을 받기도 했다.

수익률 상위 펀드를 보면 비록 추천수가 낮더라도 펀드 자체의 특성에 따라 실제 수익률 면에서는 더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중국 관련 펀드가 3개나 포함돼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갈등 등 악재 속에서도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시행되면 향후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18년 24.6% 떨어졌지만 지난해 22.3% 올랐고 올해는 전염병 확산과 미·중 갈등에도 6.5% 하락에 그치고 있다.

고정희 한화자산운용 차이나에쿼티운용팀장은 “펀드 포트폴리오가 미중 갈등의 영향을 덜 받는 종목과 산업으로 바꿔 체감 영향은 크지 않은 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기금의 중국 주식 투자를 막겠다고 했지만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은 4%가 채 안 돼 큰 의미가 없으며 중국 증시와 펀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4차산업, 중소형주·글로벌혁신기업 펀드도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일부 펀드를 제외하고는 1000억 이하 소규모로 운용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규모가 작으면 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며 “단순히 추천 상품을 고르기보다는 향후 전망이 밝은 지역이나 업종을 선택하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