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대 최고 경쟁률
-수도권 5곳 중 1곳은 100대 1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서울에서 아파트 분양을 받으려면 사실상 100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99.3대1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통계를 모으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며 인천과 경기에 비해서도 두배 이상 높다.
또 서울에서 분양된 8곳 중 절반인 4곳에서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곳은 공공분양인 마곡지구 9단지로 146.8대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열기는 수도권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전국에서 청약접수를 받은 130개 아파트(수도권 56개, 지방 74개) 가운데 경쟁률이 100대 1 이상인 곳은 16개로, 이중 12개는 수도권 물량이다.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5곳 중 1곳이 100대 1 이상 경쟁률을 기록한 셈이다.
또 올해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도 40.7대 1로, 지방(18.3대 1)에 비해 배 이상 높았다. 2010년 이후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지방을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경기도에서는 33개 중 5개 분양 아파트가 100대 1 이상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를 끌었던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만 2만5000여 명이 몰린 과천제이드자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첫 공공분양 아파트로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청약수요가 대거 유입됐다.
인천에서는 올해 4월 공급된 부평역한라비발디트레비앙이 251.9대 1의 경쟁률로 2000년 이후 인천 최고 청약성적을 기록했다. 비규제지역인 인천에는 청약수요가 몰리면서 올해 분양한 아파트가 전부 1순위 마감됐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특히 오는 8월 소유권이전등기 시까지 전매제한 강화를 앞두고 전매가능한 분양권을 선점하려는 수요가 6~7월 청약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8월부터 전매가 제한되고, 현재 논의 중인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대한 최대 5년 거주가 의무화될 경우에는 가수요가 일부분 차단되면서 청약열기가 조금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