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社와 SPC 검토중

LG화학이 중국 업체와 손잡고 구미시에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을 세운다. 투자 방식은 당초 5000억원 단독 투자에서 해외업체와의 합작 투자로 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LG화학이 국내에서 해외 기업과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구미시에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설립하는 방안과 관련, 중국 업체와 합작 투자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합작 투자를 위해 유럽과 중국업체 몇 곳을 두고 접촉했고 현재는 중국업체와 특수목적 법인(SPC)을 세우기 위해 막바지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중국 업체는 중국에서 손꼽히는 배터리 소재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화학은 작년 7월 구미국가산업단지 6만여㎡에 차세대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는 구미시의 지역 상생형 사업 모델인 ‘구미형 일자리’ 투자 사업의 일환이다.

구미시는 LG화학 측에 공장 용지 6만여㎡를 무상임대해주고 투자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LG화학이 투자 방식을 전환한 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와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재무적 부담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 입장에서는 다른 회사와의 합작으로 투자 부담을 낮추고, 투자 파트너는 이차전지 시장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LG화학과 협력해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기존 노조와의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G화학은 오는 7월~8월께 중국업체와 최종 투자 방식을 조율하고 하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4년부터는 총 연간 6만 톤의 전기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정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