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연합 지분율 45% 육박…경영권 분쟁 재점화 조짐

[헤럴드경제 이정환 기자] 반도건설의 지분 추가 매입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우호지분과의 격차를 벌리면서 한진칼 경영권 분쟁이 다시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이 26일 한진칼 지분을 2%포인트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건설의 추가 매입과 관련 항공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대한항공이 정부지원과 함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적자 규모가 828억원으로 그치면서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져 지분을 다시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7월 이후를 겨냥해 임시 주주총회를 겨냥한 포석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지난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했던 반도건설의 보유 지분 중 의결권 행사 가능한 지분율 5%로 제한되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완패했다. 하지만 7월이후 반도건설의 의결권 제한이 풀리면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경영권 흔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25일까지 3자 주주연합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총 42.75%였다. 26일 기타법인이 사들인 2% 지분이 반도건설이라면 지분율은 44.75%로 높아지게 된다. 3자 주주연합이 한진칼 지분 확대에 나선 것은 지난 3월 말 이후 2개월 만이다. 추가로 매입한 지분을 고려하면 반도건설은 19%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원태 회장 측이 확보한 우호지분은 41.15%로 3자연합과의 격차는 더 벌여진다. 조 회장(6.52%)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재단 등 특수관계인(4.15%)이 보유한 지분 22.45%와 대한항공 사우회 및 자가보험(3.8%), 델타항공(14.9%)이 보유한 지분을 합산한 지분율이다.

재계 관계자는 "3자연합의 총 지분율이 45%에 육박하면서 향후 주총에서는 승산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며 "조 회장 측도 델타항공외 새로운 백기사 찾기에 나서는 등 추가 경영권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