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여신방향 수립 컨설팅’ 용역
여신 우선순위 정하고 정부에 출자 요청 목적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수출입은행(수은)이 ‘코로나19’ 사태와 저유가 장기화에 대비해 2030년까지의 중장기 여신 계획을 짠다. 계획이 수립되면 기업들에 대한 정책금융지원을 늘리고 정부에 출자 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최근 ‘여신 포트폴리오 진단 및 향후 산업별 금융수요 진단에 기초한 중장기 여신방향 수립 컨설팅’ 용역을 발주했다. 수은 여신 포트폴리오의 현황을 진단하고 코로나19와 저유가 상황 등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산업별로 향후 5년(~2025년)과 10년(~2030년) 간의 여신 방향을 짜겠다는 것이다.
수은은 용역에서 수은의 여신 포트폴리오 현황 및 최근 10년간 추세변화를 산업별, 소재국별, 여신상품별, 기업규모별 등 다양한 관점에서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개선방향을 도출하도록 했다. 또 코로나19, 저유가 등 최근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인들이 수은의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에 미치게 될 영향을 분석하게 했다.
수은은 포트폴리오 상 조선이나 해외건설산업 지원 비중이 높은데 이들 산업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해 있어 새로운 시장 전망이 필요하며, 정부가 추진중인 혁신성장 산업에 대한 분석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수은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금융지원의 우선 순위를 정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 요청에 따른 신규 정책성 여신이나 기존 거래기업 여신 만기연장 및 거래기업 신용등급 하락예상에 따른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기준 충족을 위한 자본출자 필요액 산정하도록 했다. 정부에 공식적으로 출자를 요청할 경우 근거자료로 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100조원 민생·금융안정패키지 프로그램’에서 중소기업 대출 및 보증가운데 8조7000억원을 담당하고 있다. 또 산업은행과 함께 두산중공업,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에도 대규모 자금 지원을 한 바 있으며, 기업들의 추가적인 자금 소요에도 대응해야 한다. 자금 여력 등을 감안해 정부 역시 3차 추경에서 산은과 수은 등 국책은행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은 측은 “2015년 이후 수은의 여신지원 규모가 감소하고 있어 정책자금 수요를 진단해 중장기 여신지원 방향성을 재정립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혁신성장 등 정부정책 지원 강화 필요가 있어 용역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