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눈 부신 김준호의 개그 열정은 선배 이경규도 감탄했다.

개그맨 김준호는 6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 그간 방송을 통해 접할 수 없었던 속 깊은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KBS 연예대상까지 거머쥔 인기 개그맨 김준호는 ‘개그콘서트’는 물론 리얼 버라이어티에 이르기까지 프로그램의 장르를 불문하고 눈부신 예능감을 발휘하며 예능계 ‘믿고 보는 스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특히 ‘얍삽’한 이미지 덕에 ‘얍스’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이날 방송에선 얍삽함 대신 코미디를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똘똘 뭉친 개그맨 김준호가 보였다.

김준호는 ‘힐링캠프’에서 자신이 맡은 8개의 직함을 언급하며, 그 중 부산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 집행위원장, 56명 개그맨들을 이끌어가는 엔터테인먼트사 대표이사 직함을 공개했다. 언뜻 보기에 화려해 보이지만 막중한 책임감으로 채워진 직함들이었다.

김준호는 이 같은 직함을 안고 부족한 예산으로 힘들었던 부산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에 사비를 털어 넣은 사연, 공연 코미디를 하는 소속 개그맨들을 위해 남다른 수익구조를 내걸었던 일화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방송에 깜짝 등장한 후배 개그우먼 홍윤화는 SBS ‘웃찾사’가 폐지됐을 당시를 떠올리며 “우연히 마주친 김준호가 실업자가 된 후배 개그맨들에게 ‘힘들어도 끝까지 개그 포기하지마’라고 말한 뒤 닭발을 사줬다”, “겉돌고 있는 나를 살뜰하게 챙겨줬다”고 말하며 김준호를 향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 내내 MC 이경규는 김준호를 향해 “어메이징”을 외쳤다. “김준호는 코미디의 미래를 생각하는 게 남다르다. 동생을 보니 좀 부끄럽다”고 자신을 반성하는가 하면 “휴머니즘 덩어리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김준호가 출연한 ‘힐링캠프’는 5.4%(닐슨코리아 집계)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