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온라인개학…시스템 불안 여전
장기 보육공백에 긴급돌봄 증가세
최근 일주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이하로 줄면서 등교수업이 가능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16일 2차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EBS 시스템 불안은 여전한 데다 긴급돌봄 수요는 늘고 있다. 등교수업은 하지 않지만 돌봄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고 원격수업은 불안한 상태로 개학이 이뤄지는 셈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애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이하로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4월 말께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지역별 등교는 고려하지 않고 학년별·요일별 등교 병행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감염병 전문가와 학부모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등교수업은 코로나19가 확실한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등교수업을 대체하는 원격수업이 여전히 불안하다는 점이다.
지난 9일 고 3·중 3을 대상으로 시작된 원격수업은 아직까지 정착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으로 개학한 학생과 교사들이 학습자료를 주고받는 학습관리시스템(LMS)인 EBS 온라인클래스는 13일 오전에도 2시간40분간 접속 오류를 일으켰다. 이날 오후 유 부총리가 현장 점검을 하기 위해 EBS를 방문했는데, 오전에도 전국의 고교생과 교사들이 EBS 온라인클래스에 접속하지 못한 것이다.
더욱이 오는 16일에는 고1, 2와 중1, 2, 초 4~6학년생 대상 2차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다. 참여인원만 약 398만명으로, 1차 때(약 85만명)의 4.6배에 달해 접속 오류 등에 따른 더 큰 혼란이 예상된다.
학생들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원격수업을 진행하는데, 긴급돌봄교실 이용 학생은 점점 늘고 있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서울 초등학교의 1차 긴급돌봄 참여율은 40% 미만이었지만 휴업 장기화로 지난 13일에는 73.8%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원격수업을 듣기 위해 새로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조손가정이나 맞벌이가정, 다문화가정 등의 학생들까지 포함하면 참여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 학교 관계자는 “긴급돌봄에서 방과후학교 강사 등을 활용해 원격수업을 진행할 방침이지만 컴퓨터실 이동과 학습 진도 관리까지 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학부모 강모 씨는 “16일 원격수업이 시작되는데, 매일 챙겨줄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긴급돌봄 신청을 했다”며 “장기 보육 공백에 원격수업까지 맞벌이부부들에게는 너무 큰 짐”이라고 토로했다.
장연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