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수지 64억弗 흑자

수출 15개월만에 증가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반도체 등 우리 수출이 개선되면서 2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작년보다 확대됐다. 코로나19 영향이 대(對)중국 수출 등에만 일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4억1000억달러 흑자로 작년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폭은 작년 2월(38억5000만달러)보다 25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올 1월(10억1000만달러)보단 54억달러 늘었다. 상품수지 흑자는 65억8000만달러로 1년 전(54억2000만달러)보다 11억6000만달러 늘었다.

수출(418억2000만달러)이 4.0% 늘면서 2018년 11월 이후 15개월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로 돌아섰다. 수입(352억4000만달러)은 1.3% 늘면서 작년 4월 이후 10개월 만에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 전환됐다.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은 감소한 반면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은 늘었다.

다만, 통관 기준으로 본 대중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해 코로나19 영향이 현실화했다. 중국은 1월 하순부터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해 춘제 연휴 기간을 연장하면서 ‘셧다운’에 들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조업일 수 증가와 반도체 수출물량 증가 덕에 수출이 증가해 상품수지 흑자가 커진 게 경상수지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14억5000만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1년 전보다 9000만달러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객이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5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적자 폭을 2억7000만달러나 줄였다. 서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