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야노 시호(38)는 최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강봉규 PD에게 “이 프로그램을 찍으면서 가족간에 화목해져서 좋았다”며 긍정적인 효과를 얘기했다고 한다.
이건 상당부분 본인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노 시호는 ‘으리‘(의리)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는데, 이 말은 가족간 기운을 북돋우고 분위기를 좋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보성의 ‘의리’가 불신과 배신, 이기심이 팽배해진 우리 사회에서 사전 그대로의 의미로 ‘의리‘라는 가치를 찾았다면, 야노 시호의 ‘으리’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추임새로 사용됐다.
야노 시호는 시아버지, 시어머니, 남편, 지인 등 많은 사람앞에서 ‘으리‘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의리’라는 사전적 뜻과 어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활용은 참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녀의 센스가 돋보였다는 뜻이다.
야노 시호는 자신을 위해 꽃꽂이를 한 시아버지를 향해 시어머니가 “어디서 이런 것을 배웠느냐” ‘나한테는 안주지 않았느냐“고 화를 내며 서로 티격태격하자 분위기 전환용으로 ‘으리’를 외쳤다. 시어머니와 시아버지의 티격태격에 장난을 치며 분위기를 녹이는 며느리의 내공은 보통을 넘어선 거다. 야노 시호는 남편 추성훈이 승리를 거뒀던 UFC 복귀전 준비를 위해 연습장에 나갈 때에도 ‘으리‘라고 했다. 이 말은 운동을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기운을 복돋워주면서, 남자를 편하게 해주는 말이었다. 동시에 남자로서, 운동선수로서, 추성훈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에게 의리를 지키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 야노 시호는 ‘의리’를 적재적소에 잘 활용했다.
집에서는 톱모델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 야노 시호는 가정에 충실한 아내이고 엄마이며 며느리다. 강봉규 PD는 “야노 시호가 남편이 UFC 복귀전이 끝나 ‘슈퍼맨‘으로 돌아오면서 추사랑 48시간 돌보기를 대신했던 때만큼의 비중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가끔씩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그런데, ‘으리’를 화목과 건강과 분위기 띄우기로 사용한 야노 시호와 달리 우직하리만치 의리 본연의 가치를 추구해온 김보성이 요즘 잘 보이지 않는다. 김보성은 ‘의리‘의 1단계는 친구와의 의리, 2단계는 공익과의 의리, 3단계는 나눔의 의리라고 했다. 김보성도 좀 자주 나와서 ‘의리’를 더 말해줬으면 한다.
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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