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 일러…거리두기 실천 중요”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 50일째를 맞은 가운데 확진자 증가추세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대구신천지교회, 청도 대남병원과 같은 대규모 집단 감염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돼 가고 있는 반면, 전국적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긴장을 놓치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0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7313명이다. 여전히 하루에 수백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증가 폭은 한때 900명대에서 200명대로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는 6일 518명, 7일 483명, 8일 367명, 9일 272명 등으로 연일 앞자리 수가 바뀌고 있다.
지역별로도 확진자 증가세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확진자 발생이 집중된 대구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300∼500명대 수준을 이어가다 전날 200명대로 떨어졌다. 경북도 60∼100명대를 오가다 전날 30명대로 떨어졌다.
다만 전국 곳곳의 집단시설에서 소규모 환자 발생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는 지난 7일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이 아파트에는 많은 신천지 교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입주민 140명 중 확진 환자가 46명이 나왔다.
충남에서는 줌바댄스 워크숍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92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고, 서울 성동구에서는 한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확진 환자가 13명이나 발생했다. 경북 창녕에서는 한 코인노래방에서 7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다. 분당제생병원, 은평성모병원, 청도노인요양병원 등 병원 내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방역대책의 방향을 신천지교회 밖으로 전환하고, 특히 고령에 면역력이 취약한 어르신이 모여있는 요양원, 요양병원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집단시설, 종교행사 등 많은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서 모였을 때 노출될 경우 언제든지 소규모 유행은 계속 생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