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 민간→공공 확산

정부, 임대인 소득세·법인세 감면 추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6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6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민간에서 시작한 ‘착한 임대’ 운동이 공공부문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에 정부도 임대료를 낮추는 임대인의 소득세·법인세 감면을 추진한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동안 소상공인에 해당하는 임차인의 임대료를 인하하는 임대인에 대해서는 임대료 인하분 중 50%를 소득세·법인세에서 감면하기로 했다.

임대료를 인하한 점포가 많은 전통시장 20곳에는 노후전선 정비, 스프링클러 설치 등 화재 안전 패키지도 지원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코로나19 파급영향 최소화와 조기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 브리핑을 통해 총 20조원 규모의 경기보강 대책을 발표하며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3종 세트를 마련해 '착한 임대인 운동'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며 "자발적 임대료 인하 운동은 전국적으로 더 퍼져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대료 인하 운동은 이달 12일 전주한옥마을 건물주(14명)와 14일 전주 주요 상권 64명의 건물주가 임대료 5∼20%를 내려 입주자들과 상생하고자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전주시를 넘어 서울·경기·대전·부산·광주·대구·제주까지 전국 곳곳으로, 전 업종으로 퍼지고 있다.

전북 군산시 월명동에 사는 한 건물주는 지난 21일 임차인에게 앞으로 3개월간 월세 전액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인근 장미동에 있는 자신의 건물 세입자가 코로나19로 손님이 줄면서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을 배려, 이같이 '통 큰' 결정을 한 것이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부전시장 인근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 소유주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에게 수 백만원에 이르는 월세를 받지 않기로 했다. 건물주는 이번 달 뿐만 아니라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월세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산의 건설자재 업체인 미륭레미콘도 부산 중구 신창동과 동래구 낙민동의 회사 건물 임대료를 50% 인하했다.

두 곳의 건물에는 20여명의 중소상공인이 입주해 있다. 미륭레미콘은 우선 2월 한 달 임대료 2600여만원을 인하하고 추후 상황에 따라 인하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