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여야 국회의원 152명이 참여하는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이 1일 조찬 강연을 통해 분권형ㆍ내각제를 골자로 하는 개헌 공론화에 나섰다. 특히 이날 모임에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대통령은 변하고 있습니까”라고 반문, 권력 구조에 대한 야당 국회의원 뿐 아니라 여당 국회의원들의 쓴소리도 터져나왔다.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이날 조찬 강연에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까지 총 32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오전에 열리는 모임에 참석하는 의원이 대체적으로 15명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모임에는 무려 배 이상의 의원이 참석했다.
모임의 여당 간사를 맡은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이 “개헌은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회에서 개헌 특위를 빨리 구성해야 한다. 국회의장께서 여야의 뜻 받아들여 특위 구성을 조속히 구성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운을 띄웠다. 이에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권력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참담한 파고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화답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이재오 의원은 지난 82일 간 꽉 막힌 세월호 정국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그는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여야 협상과정을 보면서 내각이 책임지고 물러가고 국회의원도 다시 (선출)해버리면, 정국이 진작에 안정됐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변하고 있습니까. (지금의 권력구조에선) 책임질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 의원의 91.1%가 개헌에 찬성하고 새정치연합은 96.1%다. 여야 의원 모두 다음부터는 권력이 분산돼 정치의 틀을 바꾸는게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정치권에서 20대 총선을 준비하기 때문에 지금이 아주 적기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고문을 맡은 새정치연합 유인태 의원은 “자꾸 개헌이 필요한데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하는게 민망하다”며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 넓히는 데 많이 기여해주신 박근혜 대통령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뼈있는 농담을 했다.
한편 이 모임은 권력구조 개편 중심의 원포인트 개헌에 초점을 맞추고 ‘국민 직선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헌안을 마련중이다. 재적 과반의 회원수를 확보했기 때문에 법안 조문 마련을 위한 소위원회에서 단일 개헌안을 발의하고 국회 개헌특위 구성 이후 개헌 논의를 공론화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이 모임은 10월 국회가 개헌 논의의 ‘적기’라고 보고 여야 국회의원 40명의 서명을 받은 ‘국회 개헌특위 구성 촉구 결의안’을 이달중에 국회 운영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날 모임에는 새누리당 이군현 이재오 진영 김회선 박민식 권성동 의원, 새정치연합 우윤근 유인태 원혜영 장병완 변재일 주승용 의원, 정의당 서기호 의원 등 총 32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