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기저질환자 등이 감염될 경우 자칫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어 걱정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파력은 높지만 치사율은 낮은 특성이 있다. 때문에 감염이 되었더라도 건강한 사람의 경우 모르고 지나가거나, 가벼운 감기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 바이러스는 경증 또는 무증상에서도 전파되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한 사람의 경우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사람에 따라 증상을 못 느낄 수도 있고, 크게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20일까지 퇴원한 16명처럼 상태가 경미했거나 조기에 발견된 경우에는 건강하게 퇴원이 가능하지만 노인이나 기저질환자의 경우에는 다를 수 있다.

실제 29번째 환자가 다녀간 서울 종로 노인정은 대부분 노인들이 방문하는 장소다. 노인들 대부분은 한 두 가지의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다. 질환이 없더라도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할 수 밖에 없다.

병원 의료진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이들이 평소 접촉하는 환자 중에도 감염자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예상된다.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20일 기준 간호사 5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첫 사망자도 20년 동안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60대 남성이었다. 장기간 병원에 머물고 있는 입원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쉽다.

정 본부장도 “의료기관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메르스 당시에도 병원에서 환자 유행이 발생했고 입원 환자들이 감염돼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